신상진 "중수청장 뭐라 하기 전에 성남 부시장 인사부터"…추미애 직격

입력 2026-09-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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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공석, 내년 1월이면 7개월…8월 서한 이어 18일 만에 재촉구

"추미애 경기지사는 경기도와 직접 관련 없는 중수청장 지명을 뭐라 하기전에 즉시 성남시 부시장 인사나 하시기 바랍니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 부시장 인사를 조속히 이행해 달라며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성남시 부시장 자리는 6월 30일 전임 부시장 퇴직 이후 공석이며, 경기도가 시·군 부단체장 인사를 2027년 1월로 조정할 경우 공백은 약 7개월에 이른다. (신상진 성남시장 페이스북)
▲신상진 성남시장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 부시장 인사를 조속히 이행해 달라며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성남시 부시장 자리는 6월 30일 전임 부시장 퇴직 이후 공석이며, 경기도가 시·군 부단체장 인사를 2027년 1월로 조정할 경우 공백은 약 7개월에 이른다. (신상진 성남시장 페이스북)

신상진 성남시장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두 달 반째 비어 있는 성남시 부시장 자리를 두고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정면으로 겨눴다.

14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신 시장은 "초대 중수청장 김지용을 전혀 모른다"고 전제한 뒤, 행정수요가 특례시보다 많고 구도심 10개 동과 9만8000세대 분당 노후도시 재건축이 진행 중인 91만 성남시의 부시장이 7월1일부터 공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1월에나 부시장 인사를 하겠다고 하지 말라"며 "재난 시에 부시장이 재난대책본부장을 해야 하는데 책임지시겠느냐"고 물었다. 성남시위원회 위원장 역할을 누가 하느냐는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마지막 문장은 경고에 가까웠다. 신 시장은 "경기도 무용론, 아니 장애물 제거하자는 민심 여론 나오기 전에 서둘러 인사 바란다"고 했다.

부시장 자리가 빈 것은 6월 30일 전임 부시장이 퇴직하면서다. 경기도가 시·군 부단체장 인사를 도 조직개편 일정과 연계해 2027년 1월로 조정하면 공백은 약 7개월로 늘어난다. 현재 도내에서 부단체장이 공석인 시·군은 성남시를 포함해 7곳이다.

신 시장이 이 문제를 꺼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성남시는 8월 27일 신 시장 명의로 추 지사에게 부시장 인사의 조속한 이행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에서 신 시장은 부시장이 도시계획위원회 등 70개 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장으로 인사와 재정부터 복지·교육·환경·주택·교통까지 시정 전 분야의 의사결정을 총괄하며, 시장 유고 시에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권한을 대행하는 직위라고 밝혔다.

분당 재건축도 이유로 들었다. 7월 진행된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공고에 올해 정비구역 지정 물량인 1만2000호의 5.5배에 이르는 제안서가 접수돼 상당한 이해관계 조정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선도지구 이주가 본격화되면 인근 시·군의 주택·전세시장 파급과 광역교통, 학교·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문제에서 경기도 차원의 협의가 필요한데 이를 실무적으로 이끌 부시장이 없다는 점도 짚었다.

당시 신 시장은 "조직개편은 도 본청의 과제인 반면 부단체장 공백은 일선 시·군의 현안 대응과 시민안전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두 사안을 분리해 부단체장 인사만이라도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18일이 지난 이날 같은 요구가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나왔다.

발단은 추 지사의 중앙정치 현안 발언이다. 추 지사는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에서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두고 "한동훈과 한 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냐"고 비판했다.

앞서 신 시장이 '경기도 무용론'을 거론한 것도 처음이 아니다. 그는 9일 페이스북에 경기도의 2027년 시·군 보조사업 도비 지원율 조정 방침을 비판하며 "이번 기회에 경기도를 없애는 건 어떨까요"라고 적은 바 있다.

당시 신 시장은 세금은 시·군이 상당 부분 걷고 주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도 시·군이 담당하는데 도가 추진하는 사업의 비용까지 시·군에 부담시킨다면 광역자치단체의 역할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정부와 권역별로 통합한 기초지자체 약 50곳 중심으로 행정체계를 단순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도비 분담률 조정과 부단체장 인사 지연은 별개 사안이다. 다만 신 시장은 두 건을 모두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관계 문제로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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