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아직 방망이도 못 잡았다…美매체 “부상 더 심각할 수도”

입력 2026-09-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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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 (이매진 이미지스/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 (이매진 이미지스/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에도 아직 타격 훈련을 재개하지 못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3일(현지시간) "오타니가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채 로스앤젤레스에 남아 있다"며 "오타니를 IL로 보낸 부상 악화가 겉으로 드러난 복귀 일정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SI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마이애미에서 취재진에게 오타니가 아직 야구 활동을 재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당분간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고 며칠간 휴식을 취한 뒤 재검사를 통해 훈련 재개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오타니가 마이애미 원정에 아예 동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로버츠 감독은 약 3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오타니의 상태를 전달받아 설명하고 있다고 SI는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부위로 오른쪽 이두근을 지목했다. 그는 “스윙할 때 오른쪽 이두근이 불편하다”며 “무릎도 여전히 아프지만 지금은 이두근과 팔 쪽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공식 IL 등재 사유는 오른쪽 이두근 염증이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블루는 11일 오타니가 오른쪽 이두근 염증으로 15일짜리 IL에 올랐으며 등재일은 8일로 소급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가 이와 별도로 만성적인 왼쪽 무릎 불편과 최근 발생한 목 통증도 안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 악화의 흐름도 뚜렷했다. 오타니는 4경기를 연속으로 쉰 뒤 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복귀해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이 경기에서 오타니가 한 차례 스윙한 뒤 느낌이 좋지 않았고 이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다시 8·9일 경기에 빠졌고 최근 팀 7경기 가운데 6경기를 결장한 끝에 IL에 올랐다.

타격 성적도 급격히 떨어졌다. 오타니는 최근 출전한 7경기에서 26타수 2안타, 타율 0.077에 그쳤으며 이 기간 장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0.277, 30홈런, 80타점이다.

오타니의 올 시즌 투수 복귀도 사실상 종료 수순이다. 로이터와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7일 레즈전 뒤 올 시즌 다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마도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타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왼쪽 무릎 문제로 7월 3일 이후 투수로 등판하지 않고 있다.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규정상 23일부터 IL에서 복귀할 수 있지만, SI는 "이 경우에도 정규시즌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경기가 5경기밖에 남지 않는다"고 짚었다. 아직 스윙조차 재개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복귀 시점은 재검사 결과에 달렸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로버츠 감독은 앞서 “지금 돌아보면 처음부터 IL에 올렸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당초 나흘 정도 휴식이면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던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보다 포스트시즌에서 오타니를 정상적인 타자로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에서 그의 타격 훈련 재개 시점이 다저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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