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제조·금융·과학 ‘전문가 AI’ 공개…“산업 난제 해결한다”

입력 2026-09-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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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정 예측·자율 검사 AI 공개
물질 설계·금융 예측까지 산업별 특화
산업 난제 100건 해결…자율형 공장 준비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14일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sonhj1220@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14일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sonhj1220@

LG가 제조·금융·과학 분야에 특화한 ‘전문가 AI’를 앞세워 산업 현장의 AI 전환에 속도를 낸다. 범용 AI를 넘어 산업별 전문 지식을 갖추고 스스로 예측·판단·실행하는 AI로 실제 현장의 난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LG AI연구원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을 열고 제조·금융·과학 분야의 전문가 AI 기술과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좋은 AI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LG AI연구원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변수와 단 1%의 예외까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AI가 필요하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증명할 수 있어야 산업 현장에서 AI가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공정 조건과 품질 정보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엑사원 태뷸러(EXAONE Tabular)’와 공정·제품의 외관 이미지가 달라져도 재학습 없이 검사할 수 있는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EXAONE Omni-Inspect)’를 선보였다.

LG AI연구원은 데이터 샘플링과 라벨링, 모델 학습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비전 검사 에이전트도 개발하고 있다. AI가 공정 변화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해 자율형 공장 구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과학 분야에서는 물질을 설계하고 합성 결과를 예측하는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를 공개했다. 향후 새로운 물질의 예측·설계부터 실제 실험까지 AI가 수행하는 자율 실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실제 산업 적용도 확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LG생활건강과 협업해 42만 개의 후보 물질을 검토해 하루 만에 탈모 효과 물질 ‘람시딜(Rhamsydil)’을 발굴했다. 디앤디파마텍과는 차세대 경구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GS칼텍스와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용 액침 냉각유 소재 개발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데이터 분석부터 추론·예측·설명까지 수행하는 ‘엑사원 BI(EXAONE Business Intelligence)’를 소개했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정보를 이해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포어캐스트(EXAONE Forecast)’를 기반으로 설명 가능한 예측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 AI연구원은 올해 초 엑사원 BI를 정식 출시한 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코스콤 등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과 북미, 유럽, 중동 등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설립 이후 배터리 수명·용량 예측, 불량 제품 선별, 제품 생산·자재 관리 계획 최적화,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등 누적 100건 이상의 산업 난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AI 학회에서 논문 368편을 발표하고 국내외에서 특허 1080건을 출원했다.

향후에는 AI가 현실 세계에서 직접 행동할 수 있도록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obot Foundation Model)’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개별 로봇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지능처럼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로봇 작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독자적인 안전 알고리즘도 연구하고 있다.

임 공동 연구원장은 “LG는 지난 6년 동안 AI가 산업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왔으며, 이제 그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개별 로봇의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지능으로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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