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LG CNS, 베라 루빈 투자로 AI 팩토리 전환 기대”

입력 2026-09-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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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LG씨엔에스(LG CNS)에 대해 베라 루빈(Vera Rubin) 투자로 LG그룹 AI 팩토리 사업모델 전환이 기대된다고 14일 밝혔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LG씨엔에스의 이번 투자는 단순 GPU 확보보다 향후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을 위한 선행 레퍼런스 투자 성격으로 판단한다”며 “검증된 구축·운영 모델과 플랫폼을 반복 적용할 수 있을 경우 기존 프로젝트형 매출에서 운영·서비스를 결합한 반복 매출로 사업영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씨엔에스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엔비디아(NVIDIA) 베라 루빈(Vera Rubin) 등을 포함한 GPU 및 인프라 설비 3814억원 취득을 결정했다. 취득 예정일은 2027년 6월 말이다.

이번 투자 규모는 2025년 말 자산총액의 7.2%에 해당한다. 기존 연간 유형자산 취득액과 비교하면 약 8.6배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다. KB증권은 LG그룹 차원에서 2027년 상반기 베라 루빈 기반 레퍼런스 사이트(Reference Site)를 구축할 것으로 봤다. 이곳에서 냉각, 전력, 정보기술(IT) 통합 기술을 검증한 뒤 2028년 상반기 천안에 80메가와트(MW)급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계획이 알려졌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LG씨엔에스의 이번 투자는 2027년 베라 루빈 레퍼런스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선행 투자로 볼 수 있다”며 “AI 팩토리의 투자 포인트는 GPU 보유량 자체보다 검증된 구축·운영 모델을 반복 적용할 수 있는지에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DSX는 GPU만을 공급하는 구조가 아니다. 네트워크, 스토리지, 전력, 액체냉각,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운영 소프트웨어(SW)를 하나의 AI 팩토리 단위로 통합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LG씨엔에스는 레퍼런스 사이트를 통해 설계, 가상 시운전(Virtual Commissioning), 구축, 운영까지 표준화된 아키텍처(Architecture)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확보된 레퍼런스 아키텍처는 자체 XPU웍스(XPUWorks) 기반 GPU 서비스형 인프라(GPUaaS)뿐 아니라 고객 전용 프라이빗 GPUaaS, AI 팩토리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 KB증권은 이 과정에서 LG씨엔에스의 매출 구조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존에는 고객 프로젝트를 수주해 구축하는 일회성 매출 성격이 강했다면, 향후에는 AI 팩토리 운영과 서비스가 결합된 반복 매출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룹 계열사 수요는 초기 가동률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KB증권은 3814억원 투자액 전액을 3~5년 정액상각한다고 단순 가정할 경우 연간 신규 감가상각비가 약 760억~1270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4년 기준으로는 약 950억원이다. 다만 LG AI 팩토리는 로보틱스, 모빌리티, AI 모델 개발 등 그룹 내 AI 워크로드(Workload)를 기반으로 초기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순수 외부 GPUaaS 사업자와 비교하면 초기 가동률 부담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익성의 핵심은 그룹 캡티브 수요를 통해 기본 가동률을 확보한 뒤 남는 GPU 용량을 외부에 판매할 수 있는지다. LG씨엔에스는 잔여 GPU 용량을 XPU웍스를 통해 외부 판매하고,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검증한 구축·운영 모델을 프라이빗 GPUaaS와 외부 AI 팩토리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그룹사 GPU 사용 확대, XPU웍스 장기 용량 계약, 외부 AI 팩토리 수주가 확인될수록 신규 설비투자(CAPEX)의 수익성 가시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씨엔에스는 레퍼런스 사이트를 통해 표준화된 AI 팩토리 구축·운영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룹 캡티브 수요가 초기 가동률 하방을 지지하고 레퍼런스 모델의 외부 확장이 업사이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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