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에 쏠린 눈⋯긴축 사이클 재개 시 충격 우려 [뉴욕인사이트]

입력 2026-09-14 08:36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장, 0.25%p 인상 가능성 80% 이상 반영
물가·고용 강세에 인상 전망 확산
워시 의장 메시지ㆍ연준 독립성 시험대
고유가·국채금리 급등도 증시 부담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거리 모습. (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거리 모습. (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이번 주(14~18일)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최대 변수로 소화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하지만 동결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면 이번 인상이 일회성 조정에 그칠지, 본격적인 긴축 사이클의 출발점이 될지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S&P500지수ㆍ나스닥종합지수ㆍ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각각 0.8%, 0.7%, 1.57% 내렸다. S&P500지수는 올 들어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기업 실적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데 힘입어 약 12% 상승했다.

연준은 15일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LSEG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는 연준이 현재 연 3.50~3.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을 80% 넘게 반영했다. 다만 연준이 올 들어 금리를 계속 동결해온 만큼 실제 인상에 나설지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남아 있다.

최근 공개된 물가와 고용 지표는 금리 인상 기대를 더욱 키웠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예상(0.2%)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2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5만6000명)의 약 3배에 달했다. 실업률도 4.1%에 그쳤다.

여기에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이달 금리 인상 전망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릴 경우 투자자들은 일회성 조처에 그칠지, 연속적인 인상 사이클의 시작이 될지를 가늠할 신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앨리샤 러빈 BNY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연준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식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의 시작을 시사한다면 시장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결정은 워시 의장의 물가 대응 의지와 연준의 독립성을 시험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하는 가운데 워시 의장의 신뢰성은 7월 FOMC 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 이후 의심을 받았다.

연준이 이번에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리를 동결한다면 정치적 압력에 굴복했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반대로 금리를 인상하면 연준의 독립성을 부각할 수 있지만 증시와 경기에는 상당한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JP 코비엘로 씨티웰스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연준의 독립성과 관련해 여전히 다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소비자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끌어올리는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증시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금리 인상이 미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채권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커지는 동시에 주식의 가치평가에는 하방 압력이 가해진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준물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1일 장중 4.99%까지 올라 약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장 후반에는 4.97%를 나타냈다. 이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통하는 5%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기준금리와 채권 수익률의 동반 상승은 부채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주 등 금리 민감 업종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FOMC 이후인 18일에는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연설한다. 경제지표 가운데서는 FOMC 결과 발표일인 16일 공개되는 8월 소매판매가 주목된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도 주요 변수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주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고유가는 물가 압력을 키워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채권금리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

더군다나 이란과 이라크,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14일 오만 남부 도시 살랄라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외무장관급 회의가 하루 전 전격 연기됐다. 새로운 개최 시점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지속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용혜인, 성평등부 장관 후보 자진사퇴…“의정활동 매진”[종합]
  • 이창동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대상…24년 만에 본상
  • 개미도 돌아선 삼전·하이닉스…9월 13조 순매도
  • [르포] 데이터 모으고 실차로 검증⋯포티투닷 자율주행 ‘테스트 기지’ 가보니
  • 대미투자 첫 사업 발표 눈앞…2000억달러 ‘안전판’ 지켜낼까
  • 이투데이 ‘2027 테크 퀘스트’ 10월 개최⋯대한민국 AI의 미래를 묻다
  • 선선해졌다고 모기 방심 금물…일본뇌염 환자 80%가 9~10월 발생 [그래픽]
  • 우정보다 묘한 우정…'포핸즈'가 되살린 라이벌 서사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9.14 09:3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491,000
    • -0.62%
    • 이더리움
    • 3,380,000
    • -1.72%
    • 비트코인 캐시
    • 301,900
    • -2.2%
    • 리플
    • 1,834
    • -1.29%
    • 솔라나
    • 135,700
    • -1.81%
    • 에이다
    • 279
    • -1.41%
    • 트론
    • 460
    • -0.43%
    • 스텔라루멘
    • 242
    • -1.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270
    • +4.4%
    • 체인링크
    • 15,290
    • -2.36%
    • 샌드박스
    • 49.01
    • -1.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