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부 장관 후보 자진사퇴…“의정활동 매진”[종합]

입력 2026-09-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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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명 2주만…“與, 비례대표 의원직·장관직 겸직 우려 전달”
“국힘, 소수정당 어려운 형편 조롱·폄하…부족함은 겸허히 수용”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14일 만이다. 용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과 관련해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의정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1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저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사퇴 배경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둘러싼 여권 내 우려를 들었다. 그는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위원은 국회와 정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역할”이라며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저를 돌아보고 겸허하고 성숙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거듭 반박했다. 용 후보자는 “지난 2주 동안 후보자 검증을 포기한 채 소수정당의 어려운 형편을 조롱하고 폄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와 사실 확인을 뒤로한 일부 언론의 악의적인 왜곡 보도가 끝없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인사청문회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떳떳하지 않은 것이 없었기에 국민 앞에 하나하나 소명하고 싶었다”며 “국민의힘은 끝내 인사청문회 일정 잡기를 거부했다.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가짜 정보와 억측 속에 국민께 진실과 제 진심을 직접 전하고자 먼저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용 후보자는 “기자회견 후 많은 분으로부터 ‘이제야 사실을 알게됐다’, ‘오해가 풀렸다’, ‘앞으로도 힘내라’는 지지와 응원의 말씀을 전해 들었다”면서도 “동시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연 기자회견이 국회의원이 아닌 국무위원 후보자로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전해주셨다. 제 부족함이다. 겸허히 수용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저를 믿고 큰일을 맡겨주셨던 믿음에 감사드린다”며 “그 소임을 미처 다해내지 못하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아울러 “후보자로서 약속드렸던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길, 이재명 정부와 함께 기본소득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 나가겠다는 점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기본소득당 측은 용 후보자가 전날 민주당으로부터 거취와 관련한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대변인은 “어제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의견을 전해받았다”며 “용 후보자에게 직접 전달했다. 제가 알기로는 (용 후보자와) 만나서였다”고 했다.

자진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 소통 과정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별도 소통은 없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용 후보를 향해 제기된 각종 의혹들과 관련해서는 “대변인단이 기자분들에게 국민의 궁금증 등을 지속적으로, 적극적으로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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