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으니까 괜찮겠지” 방심 금물…배달음식·비만에 젊은 층 파고든 대장암 [e건강~쏙]

입력 2026-09-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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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장암이 20·30대 젊은 층에서 빠르게 늘면서 조기 발견과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젊은 대장암은 병기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12일 국가통계포털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39세 대장암 신규 발생자는 2018년 864명에서 2023년 1948명으로 5년 새 125%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와 50대 증가율은 각각 42.9%, 9.8%였다. 국가 대장암 검진 대상이 만 50세 이상인 만큼 젊은 층은 이상 증상을 적극적으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층의 대장암 증가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등이 꼽힌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 외에도 식사, 비만,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가공육과 지방,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식단은 대장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국제암연구소는 가공육을 대장암과 관련된 1군 발암 요인으로 분류한다. 반면 젊은 층의 과일·채소 섭취는 부족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하루 과일·채소 500g 이상 섭취율은 19~29세 남성 9.8%, 여성 9.1%, 30~39세 남성 17.5%, 여성 13.5%에 그쳤다.

비만도 주요 위험 요인이다. 대한비만학회 ‘2025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3년 비만 유병률은 20대 32%, 30대 42%에 달했다. 내장지방은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을 유발해 대장 점막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따라서 젊다는 이유로 이상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혈변이 반복되거나 갑작스러운 변비·설사, 가늘어진 변, 잔변감,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오른쪽 대장에 암이 생기면 뚜렷한 혈변 없이 미세 출혈이 지속돼 철결핍성 빈혈이나 만성 피로로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가공육과 가당음료 섭취를 줄이고 채소·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유산소·근력운동과 함께 금연, 절주,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 등 생활습관 관리도 필요하다.

손효문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원장은 “젊은 대장암 증가는 식생활과 대사 위험이 겹친 결과로 가공육 대신 생선·두부·콩 같은 음식을 섭취하고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며 금연과 절주 규칙적인 취침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출혈이 반복되면 대장내시경으로 출혈 부위를 확인해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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