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생산라인도 9월 말 가동

삼성전자가 EHS 히트펌프의 전문 설치·서비스 체계를 강화하며 국내 전기 냉난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생산라인 구축에 이어 전문 인력 양성까지 확대하며 히트펌프 보급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0일 삼성전자는 경기 수원 CS아카데미에 신규 ‘EHS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B2B 파트너사와 설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실시해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EHS 히트펌프는 자연 상태의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실내 난방·냉방·온수를 공급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하는 기존 보일러와 달리 외부의 열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해 투입되는 전기에너지보다 많은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특히 히트펌프는 제품 자체의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주거환경에 맞는 수배관 설계와 시공, 유지보수 등에 따라 실제 성능이 달라지는 만큼 설치·서비스 전문성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새 교육장에 교번식·축열식 물탱크와 온수 컨트롤 키트, 바닥난방 온수분배기, 수배관 설비, 팬코일유닛(FCU) 등 실제 설치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구축했다.
교육에 참여한 엔지니어들은 수배관 시공부터 제품 설치, AI 기반 가전 스마트 진단 프로그램 ‘HASS(Home Appliances Smart Service)’를 활용한 시운전과 서비스 점검까지 전 과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다.
강사진에는 삼성전자 사내 EHS 전담 마스터와 보일러·수배관 분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다. 난방·온수 시스템에 대한 이해부터 수배관 시공, 설치 및 점검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지역별 환경을 고려한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월 제주 지역 설치 엔지니어 200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잉여 전력을 열에너지로 전환해 저장하는 축열식 시스템 등을 교육했다.
제품 공급 기반도 갖춘다.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사업장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 국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9월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문 인력 육성과 기술 검증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네덜란드와 미국, 영국 등 주요 지역에서 냉난방공조(HVAC)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 간 거래(B2B) 파트너와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제품 지식과 설치·서비스·유지보수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는 ‘삼성 HVAC 테스트 랩’을 설립해 혹한·강설 환경에서 히트펌프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다. 스웨덴 왕립공과대학·룰레오공과대학, 고려대학교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실제 주거환경을 활용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6월 제주 애월읍 단독주택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 1호를 설치하고 냉방·난방·온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EHS 올인원’을 실증하고 있다. 경기 용인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는 공동주택 적용 가능성을 검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