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佛 국빈만찬서 최고 훈장 받아…“마크롱과 진정한 ‘꼬뺑’”

입력 2026-09-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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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경 여사도 국가공훈 대십자 훈장…경제·문화계 인사 17명 참석
화사 단독 공연으로 K-문화 선보여…李 “원전·AI·반도체·문화 협력 넓히자”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이 대통령에게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을, 김혜경 여사에게는 ‘국가공훈 대십자 훈장’을 수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프랑스 우호 관계 증진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상 부부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빈만찬에는 양국 정부 인사뿐 아니라 경제계와 문화계 주요 인사 17명도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성김 현대차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앞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해 인공지능(AI), 에너지, 모빌리티, 바이오 등 분야의 양국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계에서는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박준서 SLL 대표,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가수 화사가 참석했다. 화사는 만찬 말미 단독 공연을 통해 K-문화의 매력을 선보였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날 오전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 헌화 당시 지평리 전투 참전용사들을 만난 일을 언급하며 “그때 눈물이 왈칵 솟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프랑스 수교 140년 동안 쌓아온 우정과 연대를 바탕으로 원자력과 AI, 반도체, 양자기술, 핵심광물, 문화와 인적교류 등 미래 협력 분야를 더욱 넓혀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크롱 대통령과 “빵을 나누는 친구를 뜻하는 진정한 ‘꼬뺑(copain)’이 된 것 같다”며 양국의 우정과 미래 협력을 기원했다.

정상 간 선물에도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교류를 반영했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가야금을 청자로 축소 제작한 ‘청자 가야금’을 선물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방한 당시 한국 전통 현악기 공연을 관람했고, 학창 시절 피아노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음악에 조예가 깊은 점을 고려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국빈 방한 당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소감에 등장한 ‘금실’을 양국 관계에 비유했던 점을 떠올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의 불어·한국어본도 전달했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한 ‘라벨 피아노 전곡집’과 삼베를 여러 겹 겹쳐 형태를 만든 뒤 옻칠과 자개로 장식한 나전 클러치백을 선물했다.

청와대는 이번 국빈 방문이 양 정상 간 신뢰와 친밀감을 바탕으로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프랑스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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