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강세에도 속도 더딘 BNK금융… ‘밸류업 2.0’ 주목

입력 2026-09-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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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주가 올랐지만…주요 7개 금융지주 중 상승률 절반 못미쳐
외국인 지분 2.60%p↓…자산은 JB의 2.2배, ROE는 5.4%p 낮아
수익성·주주환원 강화된 밸류업 2.0으로 주가 재평가 노려

▲BNK금융그룹 (사진제공=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 (사진제공=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가 금융주 상승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 연초 이후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낮고 외국인 지분율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최근 내놓은 '밸류업 2.0'이 시장의 재평가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8일 KRX데이터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BNK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1.33%(210원) 하락한 1만5590원에 마감했다.

이는 연초(1만510원) 대비 48.3% 오른 수치지만 같은 기간 주요 7개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BNK·JB·iM금융)의 평균 상승률(111.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두 번째로 낮은 JB금융(98.1%)과도 49.8%포인트(p) 차이가 났다. 하나금융은 140.8%, 신한금융 137.1%, iM금융 125.7%, 우리금융 122.7%, KB금융 108.3% 올랐다. 한국은행이 7월부터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은행권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가 커졌지만 이런 호재가 반영된 이후에도 BNK금융의 상대적 부진은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도 줄었다. 외국인 지분율은 1월 2일 40.61%에서 이날 38.01%로 2.60%p 하락해 주요 7개 금융지주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외국인 보유주식 수도 1억3013만주에서 1억1663만주로 약 1350만주 줄었다.

시장 재평가가 더딘 배경으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이 꼽힌다. BNK금융도 3일 발표한 밸류업 2.0에서 수익성 정체로 총주주수익률(TSR)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1년 TSR은 8.4%로 동종업계 평균 41.8%를 크게 밑돌았다.

경쟁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과 비교하면 격차가 두드러진다. 각사 2026년 상반기 IR 자료에 따르면 BNK금융의 총자산은 167조4775억원으로 JB금융(76조2375억원)의 약 2.2배였지만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4118억원과 3857억원으로 차이가 261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BNK금융이 7.60%로 JB금융(13.0%)보다 5.4%p 낮았다. 영업이익 대비 비용을 뜻하는 이익경비율(CIR)도 BNK금융은 48.57%로 JB금융(36.9%)보다 11.67%p 높았다. 자산 규모에 비해 이익 창출력과 비용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셈이다.

BNK금융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밸류업 2.0에서 2025년 7.6%인 ROE를 2029년 10.5% 이상으로 높이고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5% 이상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주주환원율은 2025년 40%에서 2027년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ET1비율이 13%를 넘으면 '주주환원율 60% 로드맵'을 공시하기로 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동산 중심 포트폴리오를 항만·데이터센터 등 부울경 성장산업 기반 금융으로 재편하고, 자본시장 수익 고도화와 디지털자산·토큰증권(STO) 등 신규 수익원 확보에 나선다. 비용 측면에서는 프로세스 자동화와 중복 기능 표준화, 계열사 IT 투자 효율화와 부산·경남은행의 채널·인력 최적화를 추진한다.

BNK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진과 이사회 주관으로 중장기 전략을 직접 설명하는 'Capital Markets Day'를 개최하는 등 외국인 주주와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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