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AI 대항마’ 미스트랄, 몸값 33조원 인정받아⋯삼성 투자 주도

입력 2026-09-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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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의 그랜드 센트럴 지하철역 내부에 프랑스 인공지능 기업 미스트랄 AI의 광고가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시의 그랜드 센트럴 지하철역 내부에 프랑스 인공지능 기업 미스트랄 AI의 광고가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가 삼성전자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210억유로(약 32조8200억원)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1년 만에 몸값이 두 배 가까이 뛰면서 미국 빅테크에 맞설 유럽의 대표 AI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삼성전자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30억유로를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창업 3년 만에 210억유로 이상으로 평가돼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117억유로에서 약 80% 뛰었다. EU의 스케일업 유럽 펀드와 PSG에쿼티도 공동으로 투자를 주도했다.

미스트랄은 이번 자금을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등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투입한다. 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 조달로 미국과 아시아에서 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에서 해온 일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구글 딥마인드 출신인 멘슈와 메타플랫폼 출신 연구원인 티모테 라크루아와 기욤 랑플이 설립한 미스트랄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유럽의 ‘AI 주권’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어버스와 BMW, ASML 등 유럽 주요 기업과 잇달아 협력하며 제조업에 AI를 적용하는 ‘산업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미스트랄은 미국 경쟁사들의 폐쇄형 모델과 달리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한다. 미국과 중국 기업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 정부와 기업의 수요를 공략하는 전략이다. 멘슈 CEO는 삼성과의 이번 투자가 ASML과의 파트너십처럼 향후 추가 협력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ASML은 지난해 13억유로를 투자해 11%의 지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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