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오픈 여자 단식 3연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테일러 타운센드(96위ㆍ미국)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고 6년 연속 대회 8강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STA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억800만달러) 여자 단식 16강에서 타운센드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타운센드는 첫 게임에서 인사이드-인 포핸드(포핸드로 공을 크로스가 아닌 직선 방향으로 보내는 샷) 위너(상대가 받아내지 못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지는 샷)를 터뜨리며 홈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두 선수는 상대 서브를 적극적으로 받아치며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사발렌카였다.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든 끝에 타운센드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상대가 서브하는 게임을 따내는 것)한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타운센드도 곧바로 사발렌카의 서비스 게임을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빼앗으며 추격에 나섰다. 이후 네트 앞으로 적극적으로 전진하고 강한 포핸드 리턴까지 앞세워 5-5 동점을 노렸지만, 사발렌카가 서브와 포핸드로 고비를 넘기며 1세트를 6-4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타운센드가 다시 힘을 냈다. 다양한 회전과 속도를 섞어 사발렌카를 공략하며 3-1로 앞섰다. 그러나 이후 타운센드의 실수가 나오기 시작하자 흐름이 사발렌카 쪽으로 넘어갔다. 사발렌카는 과감한 공격을 이어가며 5게임을 연달아 따내 6-3으로 경기를 끝냈다.
사발렌카는 경기 후 타운센드에 대해 “정말 대단한 선수다. 네트로 전진하는 플레이와 리턴이 뛰어나고 움직임도 좋았다. 매우 과감했고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도 느껴졌다”며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2세트에서 브레이크를 당해 뒤지고 있을 때도 상대 서브에 최대한 압박을 주려고 했다”며 “포인트 하나하나가 아니라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어려운 경기를 좋아한다. 힘든 도전을 겪고 그것을 이겨내면 힘과 ‘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얻는다”며 “이런 경기는 자신감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사발렌카는 US오픈 17연승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직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2012~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여자 단식 3연패를 노리는 사발렌카는 이제 정상까지 3승만을 남겨뒀다. 8강에서는 올 시즌 윔블던 챔피언 린다 노스코바(6위ㆍ체코)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남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ㆍ스페인)도 토미 폴(21위ㆍ미국)을 2시간 21분 만에 3-0(6-4 6-3 6-4)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4개월여간 투어를 떠났다가 이번 대회에서 복귀한 알카라스는 그랜드슬램 18연승을 이어갔으며, 8강에서는 벤 셸턴(9위ㆍ미국)과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