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7일 원화 강세와 소비 회복 흐름 속에서 유통 업종의 채널별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분기에는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 신장률이 백화점과 편의점을 웃돌고 있어 이마트와 롯데쇼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각각 11만5000원, 18만원을 제시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유통-역발상이 유리한 시점’ 보고서에 따르면 7~8월 유통 채널별 기존점 신장률은 할인점이 16%로 가장 높았다. 백화점은 13%, 편의점은 2%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민생지원금이 지급됐던 7~8월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이 각각 -5.2%, -13%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할인점의 호조는 낮은 기저와 함께 홈플러스 점포 폐점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홈플러스는 8월 13일 67개 점포의 영업을 시작했음에도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결제금액 흐름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9월에도 추석 효과를 고려하면 할인점 기존점 매출 신장률이 유통 채널 가운데 가장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회복 과정에서 할인점이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 탄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 변화도 유통업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았다. 상반기 원화 약세가 이어질 당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백화점 명품 매출이 빠르게 늘었지만 하반기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과 명품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원화 강세가 유통업 전체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봤다. 할인점은 수입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상품 원가 부담이 낮아질 수 있고, 해외 소싱 비중이 높은 유통기업도 원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마트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30조8940억원, 영업이익은 28.7% 늘어난 351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7년 영업이익은 6420억원으로 올해보다 8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15조4520억원, 영업이익은 49.9% 늘어난 8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7년 영업이익은 9420억원으로 내다봤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구간에서 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둔화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할인점은 원가 부담 완화와 낮은 기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며 “3분기 유통 채널 가운데 할인점의 기존점 신장 흐름이 가장 양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