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NHN에 대해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가운데 양평 데이터센터를 통해 매출과 이익 창출력을 가장 먼저 숫자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향후 추가 증설에 따른 성장 가능성도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7% 올린 8만원으로 상향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대부분의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에서 아직 구체적인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NHN은 2분기 실적을 통해 양평 데이터센터의 성과를 확인시켜줬다”며 “앞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핵심도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데이터센터는 건설과 가동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NHN은 새롭게 가동한 양평 데이터센터를 통해 관련 사업의 실적 기여도를 먼저 보여줬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주가 상승 역시 이 같은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봤다.
향후 성장의 핵심은 추가 증설이다. NHN은 2027년부터 양평 데이터센터의 장기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4년간 약 4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총 30메가와트(MW) 규모의 추가 데이터센터도 준비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20MW 규모 데이터센터 임대계약을 맺었고 10MW 규모 데이터센터는 자체 건설을 추진 중이다. 가동 목표 시점은 2027년 말이다.
남은 변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방식이다. 정부가 보유한 GPU 운영사업자로 선정되면 매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감가상각비 부담이 없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직접 자금을 조달해 GPU를 확보하면 초기에는 이자비용과 감가상각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최근 AI 데이터센터 임대 단가가 상승하고 있어 매출이 늘수록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AI 데이터센터 산업이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HN처럼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은 대규모 증설 없이도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만으로 실적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목표주가 상향에는 클라우드 사업부의 실적 기준 시점도 반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추가 30MW가 가동되기 시작하는 2028년 실적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가운데 NHN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오히려 실적 성장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매수를 추천하는 섹터 중소형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