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점과 남양주지점이 다산동에 자리 잡은 데 그치지 않고 왕숙지구 개발과 산업기반 확충, 기업 유치로 커질 금융수요에 맞춰 특례보증 재원과 기업지원 체계를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신보는 4일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본점 및 남양주지점 이전식을 열고 남양주시와 정책금융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이전의 의미는 단순히 사무실 주소가 바뀌었다는 데 있지 않다.
경기신보는 경기도 유일의 지역신용보증재단이다. 남양주를 비롯한 경기북동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를 현장에서 보다 가까이 파악하고, 이를 보증과 정책자금·경영컨설팅으로 연결하는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한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특히 남양주는 왕숙지구를 비롯한 대규모 개발과 첨단산업 기반조성, 기업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경제 규모가 커지면 신규·이전 기업뿐 아니라 기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경기신보가 이전과 동시에 특례보증 재원 확충을 꺼낸 배경이다.
경기신보와 남양주시의 협력기반은 이미 숫자로 쌓였다.
남양주시는 경기신보에 2022년 27억원, 2023년 27억2500만원, 2024년 27억원, 2025년 28억2500만원, 올해 29억2500만원을 출연했다.
5년간 138억7500만원이다.
이 출연금은 남양주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된다.
경기신보는 앞으로 남양주의 산업·경제 규모와 금융수요 확대에 맞춰 시와 출연확대를 포함한 정책금융 지원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단순히 보증공급 규모만 늘리는 방식도 아니다.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와 금융수요를 남양주시와 공유하고 신용보증과 정책자금, 경영컨설팅 등 금융·비금융서비스를 필요한 시점에 연결한다.
기업이 자금을 찾아 기관을 돌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산업 변화에 맞춰 정책금융이 먼저 가까이 가겠다는 방향이다.
이번 이전은 민선 9기 경기도가 경기북동부를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 방향과도 맞물린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경기북동부를 “대한민국의 내일을 개척하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경기신보 역시 남양주 이전을 계기로 경기북동부의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정책금융 측면에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이날 핵심을 ‘현장과의 거리’로 압축했다.
시 이사장은 “본점의 남양주 이전을 계기로 경기북동부 현장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며 지역 특성과 수요에 맞는 정책금융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양주시를 비롯한 경기북동부 시·군과의 협력과 출연기반을 더욱 확대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 기반을 넓히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도 경기신보와의 협력을 지역 성장의 과실을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연결하는 문제로 봤다.
최 시장은 “왕숙지구 개발과 기업유치 등으로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경기신보와 긴밀히 협력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그 성장의 기회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전식에는 시석중 이사장과 최현덕 시장, 김용민 국회의원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의원들과 소상공인·중소기업 단체, 지역 경제계와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남양주지점은 8월 24일부터 평내동에서 다산동으로 옮겨 업무를 시작했고, 경기신보 본점 일부 부서도 7월 28일 같은 건물로 이전했다.
이제 경기신보가 보여줘야 할 것은 ‘이전’ 다음의 숫자다.
왕숙 개발과 산업기반 확충이 실제 기업증가와 투자로 이어질 때 필요한 보증규모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남양주시와의 출연 협력이 얼마나 확대되는지, 정책금융이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에 얼마나 빠르게 닿는지가 다음 단계다.
경기신보는 남양주시와 특례보증 재원을 비롯한 정책금융 지원기반을 확대하고, 기업현장의 금융수요를 신용보증·정책자금·경영컨설팅과 연계해 경기북동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