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레노 감독은 3일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이끌게 된 것은 영광인 동시에 막중한 책임”이라며 “수년 동안 한국 축구를 알고 존중해왔다. 이제 내 임무는 한국 축구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약속할 수는 없다. 대신 노력과 정직, 존중을 약속하겠다”며 “우리가 해야 할 말은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모레노 감독을 남자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국 대표팀을 맡는 첫 스페인 출신 감독이다. 협회가 남자 대표팀 감독을 공개 채용 방식으로 선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11월 27일까지다. 9월과 10월 친선경기 4경기와 11월 A매치 2경기 등 총 6경기를 지휘한다.
한국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모레노 감독 체제 첫 경기를 치른 뒤 28일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10월에는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6경기 결과와 경기력에 대한 평가에 따라 모레노 감독이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 협회는 이를 계약 조건에 포함했다.
모레노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충남 천안에 머물며 K리그 현장을 직접 살필 계획이다. 코칭스태프에는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 하신트 마그리냐 분석·방법론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전술코치, 하비에르 초카로 피지컬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코치가 합류한다.
모레노 감독은 2019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가족 문제로 자리를 비운 사이 스페인 대표팀을 임시로 지휘한 뒤 정식 감독으로 승격된 경험이 있다. 이후 AS모나코, 그라나다, 러시아 PFC 소치 등의 사령탑을 맡았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에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운영 구상과 선수 선발 기준 등을 밝힐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