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폐기물 자원화 확대…지난해 6859톤 줄였다

입력 2026-09-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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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5년 '순환자원 인정'을 통한 폐기물 감축량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2025년 '순환자원 인정'을 통한 폐기물 감축량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가전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원료로 다시 활용하며 자원순환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 기준 총 38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폐기물 6859톤을 줄였다.

순환자원 인정제도는 인체와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경제성을 갖추는 등 법적 기준을 충족한 폐기물을 자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으면 폐기물 관련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새로운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2019년부터 폐기물 재활용과 자원화를 추진해 올해 8월까지 전 사업장에서 총 30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

대표 사례는 반도체 웨이퍼 운반 용기인 ‘웨이퍼 트레이’다. 삼성전자는 고품질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웨이퍼 트레이를 회수한 뒤 디바이스경험(DX)부문 순환경제연구소와 협업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가공한다. 이 소재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사이드키와 볼륨키에 적용됐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 웨이퍼도 잘게 부순 뒤 전문 소재업체를 통해 실리콘을 추출한다. 추출한 실리콘은 알루미늄 합금 원료로 재활용돼 항공·건설 산업 등에 쓰인다.

웨이퍼 연마 공정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 디스크’에서는 팔라듐을 회수한다. 회수한 팔라듐은 화합물 원료 등으로 가공돼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에 다시 활용된다.

DX부문도 폐기물 발생 단계부터 재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2024년 한국환경공단과 수원·구미·광주 등 주요 사업장의 폐기물을 전수 조사해 폐지와 철판, 세탁기 드럼, 트레이 등 20개 품목을 순환자원 인정 대상으로 발굴했다.

올해 8월까지 12개 품목에 대해 총 8건의 인정을 취득했으며, 나머지 8개 품목은 2027년 6월까지 인정 획득을 추진한다.

광주사업장은 냉장고 내부 공간을 만드는 성형 공정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잔재물에 대해 지난해 순환자원 인정을 받았다. 기존에도 잔재물을 분쇄해 제품 원료로 재사용했지만 폐기물로 분류돼 보관·운반과 인계서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했다. 순환자원 인정 이후 관련 관리 절차와 규제 부담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였다.

제품에 적용하는 재활용 소재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설치한 뒤 남은 포장용 스티로폼을 수거해 플라스틱 혼합 신소재로 만들었다. 이 소재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과 ‘인피니트 AI 공기청정기’ 내장재에 적용됐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폐유리는 복합 섬유 소재로 재활용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외부 세탁조에 적용했다.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소재도 냉장고 수납장에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품목과 자원화 기술을 추가로 발굴하고, 폐기물에서 회수한 소재를 제품과 제조 공정에 다시 투입하는 순환자원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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