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주말 낮 최대 32% 할인…공공급속 kWh당 최대 97원↓

입력 2026-09-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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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주말·공휴일 낮 충전요금 최대 32%할인
실시 결과 토대로 내년 계시별 충전요금제 도입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기차 운전자가 5일부터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주말·공휴일 낮 시간대에 기후에너지환경부 공공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충전요금을 최대 32% 할인받는다. 할인액은 킬로와트시(kWh)당 최대 97.2원으로, 30kWh를 충전한다고 가정하면 평소보다 최대 3000원 정도 아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할인에 따른 전기차 충전 수요 변화를 토대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간대에 따라 충전요금이 달라지는 계시별요금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2달간 주말·공휴일 낮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 전기차 충전요금을 할인한다고 3일 밝혔다.

전력공급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낮 시간대 전력량요금을 50% 낮춰 전기 사용을 유도하고 이용자의 충전비 부담 및 전력망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할인 폭이 가장 큰 것은 기후부가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 약 9600기다. 한국전력이 제공하는 전력량요금 50% 할인에 기후부 자체 할인을 추가해 소비자가 내는 충전요금을 22~32% 낮춘다. 올해 봄 약 12~15%였던 할인 폭을 최대 2배 수준으로 확대한 것이다.

공공 급속충전 할인액은 kWh당 85.4~97.2원이다. 최대 할인액을 기준으로 30kWh를 충전하면 2916원, 60kWh를 충전하면 5832원 더 싸게 충전할 수 있다. 실제 절감액은 차량의 충전량과 충전기 출력, 토요일·공휴일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기후부가 운영하는 30~50kW 급속충전기는 평일 kWh당 307.2원이지만 할인 시간대인 토요일 낮 시간대 최대 할인율 32%를 적용받아 210.0원으로 내려간다. 일요일·공휴일은 같은 충전기 요금이 kWh당 221.8원으로 평일보다 85.4원(28%) 싸다. 100kW 이상 급속충전기도 할인액은 최대 97.2원으로 같다.

100~200kW 충전기는 평일 348.4원에서 토요일 251.2원으로 28% 낮아지고, 200kW 이상 충전기는 393.1원에서 295.9원으로 25% 내려간다.

한전·서울시 충전기도 할인 대상이지만 기후부보다는 할인 폭이 작다. 한전 충전기는 전력량요금 50% 할인으로 소비자가 내는 충전요금이 약 11~17% 내려간다. 금액으로는 kWh당 40.1~48.6원이다.

에버온, 플러그링크, 채비 등 민간 충전사업자 19곳도 한전으로부터 받는 전력량요금 할인분을 소비자에 돌려준다. 다만 할인 방식 및 할인 폭은 업체별로 다르다. 예컨대 에버온은 완속 kWh당 50~70원, 급속 148원을 깎아주고 현대엔지니어링은 kWh당 15%를 할인한다. 이브이시스는 전력량요금 50% 할인분 만큼 포인트를 지급한다.

기후부는 봄·가을철 전기차 충전 할인 시행 결과를 분석해 요금 수준에 따른 이용자 수요이동 경향을 파악해 내년 도입을 검토 중인 전기차 충전요금 계시별요금제 설계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봄철인 4~5월 주말·공휴일 낮 시간대 전기차 충전요금을 최대 15% 할인했다. 할인 이전 대비 사용건수가 일평균 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할인 기간 자가소비용 충전의 20%의 수요가 일요일 등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화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관련 브리핑에서 "할인 기간 충전량 일평균 0.1GWh, 총 17GWh 수준으로 확인했다"며 "다만 봄철은 사용 폭이 크지 않아 전력망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정책관은 "가을철 충전요금 할인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내년 도입을 검토 중인 계시별 충전요금제가 이용자 편익과 전력망 안정성을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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