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물류현장에 AI 휴머노이드 투입…상용화 ‘첫발’

입력 2026-09-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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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 포장 공정에 양팔 로봇 2대 배치
자체 제어기술 적용…현장 데이터 기반 피지컬 AI 고도화
피킹·분류·검수까지 확대…범용 물류 휴머노이드 개발

▲CJ대한통운 휴머노이드 로봇이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서 상품 포장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휴머노이드 로봇이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서 상품 포장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물류센터 운영 공정에 투입했다. 실증을 넘어 고객 물류를 처리하는 현장에 휴머노이드를 적용하면서 ‘피지컬 AI’ 기반 물류 자동화 확대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경기도 용인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양팔 로봇 2대를 배치해 상품 포장 공정에 투입했다고 3일 밝혔다. 로봇은 포장 라인에서 박스 내부에 완충재를 넣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번 투입은 2025년 군포 풀필먼트센터에서 진행한 현장 실증에서 한 단계 나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물류 운영 공정에 적용한 사례다. CJ대한통운은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작업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해 로봇의 작업 정확도와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휴머노이드 적용을 위해 물류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자체 제어기술을 결합하고 있다. 특히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RFM은 시각·센서 등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판단·수행하도록 하는 피지컬 AI 기술이다.

실제 물류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으로 생성한 가상 데이터를 함께 학습시켜 새로운 상품이나 작업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형태와 크기, 재질이 서로 다른 상품을 취급하고 주문에 따라 작업 조건이 달라지는 물류센터의 특성을 고려했다.

기존 컨베이어나 고정형 로봇은 특정 공정에서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지만 새로운 작업을 추가할 경우 설비나 작업 공간을 변경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반면 사람과 유사한 형태의 휴머노이드는 기존 작업 환경을 활용하면서 여러 작업에 투입할 수 있어 공정 변화에 대한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CJ대한통운은 완충재 투입을 시작으로 상품 피킹과 분류, 검수, 포장 등으로 휴머노이드의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로봇이 여러 물류 공정을 연속으로 수행하는 범용 물류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외부 기업과의 기술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로보티즈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협력하고 에이딘로보틱스와 로봇핸드, 리얼월드AI와 RFM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간형 로봇핸드 개발을 비롯한 정부 국책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이번 현장 투입은 기술을 보여주는 시연이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증을 넘어 휴머노이드가 실제 물류 운영 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장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물류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휴머노이드가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미래형 풀필먼트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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