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런던·도쿄 핵심 상권 두드린다…한섬·신세계톰보이 해외 공략

입력 2026-09-0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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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시스템 파리’, 英 해러즈서 11월까지 팝업…백화점 측 입점 제안
스튜디오 톰보이, 日 시부야서 첫 팝업…16일까지 가을·겨울 신상품 선봬

▲2027 봄·여름 파리 남성 패션위크에서 열린 시스템 패션쇼. (사진제공=한섬, 발레리오 메자노티)
▲2027 봄·여름 파리 남성 패션위크에서 열린 시스템 패션쇼. (사진제공=한섬, 발레리오 메자노티)

국내 패션기업들이 런던과 도쿄의 핵심 상권을 잇달아 두드리며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한섬은 영국 런던 해러즈 백화점에서 ‘시스템 파리’ 팝업스토어를 열고, 신세계톰보이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스튜디오 톰보이’의 현지 첫 팝업을 선보인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로 K패션의 유통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오는 7일부터 11월까지 영국 런던 해러즈 백화점 2층 남성관 ‘컨템포러리 컬렉션’에서 시스템 파리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시스템 파리는 한섬의 시스템·시스템옴므가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서 선보인 글로벌 컬렉션을 지난해 독립 브랜드로 확대한 브랜드다.

이번 팝업은 해러즈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시스템 파리는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부터 해러즈 자체 편집숍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 왔다. 한섬에 따르면 코트와 바지 등 일부 제품이 완판되면서 별도 팝업 운영으로 이어졌다.

한섬은 시스템 파리의 신제품 300여 종 가운데 의류와 가방, 신발 등 64종을 선별해 판매한다. 오는 12일에는 런던에서 한국 차를 판매하는 카페 ‘룩 레프트’와 협업해 방문 고객에게 음료를 제공하고, 11월에는 한복의 색감과 노리개를 활용한 기프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섬은 유럽에서 시스템 파리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올해 초에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정규 매장을 열었다. 해당 매장은 현재 백화점 컨템포러리 카테고리 매출 상위 3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2층에 위치한  스튜디오 톰보이  팝업스토어. (사진제공=신세계톰보이)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2층에 위치한 스튜디오 톰보이 팝업스토어. (사진제공=신세계톰보이)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스튜디오 톰보이는 일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전일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2층에 일본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이달 16일까지 운영한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와 인접한 복합쇼핑몰로 글로벌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 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앞서 싱가포르에 진출한 데 이어 일본으로 해외 사업 지역을 넓혔다.

일본 팝업에서는 2026년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 일부를 비롯해 티셔츠와 원피스, 블라우스, 가방, 모자 등을 판매한다. 시즌 주요 제품을 축소해 만든 미니어처 키링도 국내보다 먼저 선보인다.

매장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블루를 중심으로 꾸몄다. 역대 컬렉션 포스터를 모은 아카이브 공간과 티셔츠·셔츠를 활용한 오브제를 배치했으며 글로벌 앰버서더 에이티즈 우영의 가을·겨울 캠페인 이미지도 전시한다.

두 회사는 이번 팝업을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소비자 접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섬은 파리에 이어 런던에서 현지 유통업계와 접점을 넓히고, 스튜디오 톰보이는 시부야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중협 한섬 글로벌사업전략팀장은 “런던패션위크 기간과 팝업스토어 운영 시기가 겹쳐 영국 현지 패션업계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완성도를 앞세워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톰보이 관계자는 “시부야 팝업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에서 매장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49년간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K패션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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