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합당 추진하는 사람 없어…독자 노선 변화 없을 것”

입력 2026-08-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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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차질 없이 준비”
“경기 남부 전략 둘러싼 갈등 없었다”

▲개혁신당 천하람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31일 최근 당내 혼란과 지방선거 참패, 정이한 자작극 사태 등에 대해 사과하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신속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설에 대해서는 “개혁신당에서 합당을 추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독자 노선을 재확인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당 안팎의 어지러운 사정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깊은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개혁신당의 진로를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결과는 당의 존립 기반마저 흔드는 엄중한 경고이자 국민께서 내리신 매서운 채찍질이었다”며 “당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변화하고 뼈를 깎는 반성 속에 근본적인 해법을 찾았어야 마땅했다”고 했다.

이어 “선거 참패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어진 정이한 자작극 사태 등 잇따른 악재와 난관 속에서 당을 제대로 추스르지도,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만한 깊은 성찰과 대책을 내놓지도 못했다”며 “위기 속에서 당을 유연하게 수습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천 권한대행은 “지금 개혁신당은 창당 이래 가장 커다란 위기 앞에 서 있다”면서도 “당헌·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차분하고 침착하게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리더십 공백과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당의 질서와 체계를 신속하게 바로잡겠다”며 “새롭게 들어설 지도부를 중심으로 부족했던 당의 쇄신과 개혁 작업을 더욱 진취적이고 과감하게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쇄신안에 대해서는 차기 지도부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천 권한대행은 “지금 지도부가 저 외에는 부재한 상황이라 저 혼자 쇄신안을 발표하는 것은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당 차원의 쇄신안은 차기 지도부가 어느 정도 구성돼야 공식적으로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이한 사태와 관련해서는 “지도부가 구성되기 전에 저 혼자라도 할 수 있는 부분들, 예를 들면 부산 시민들께 정이한 공천에 대해 다시 한번 부산을 찾아 사과하는 부분들은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당의 역량을 집중하길 원했고 이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있었다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천 권한대행은 “소위 경기 남부 전략을 둘러싼 갈등은 없었다”며 “이준석 대표께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여러 차례 언급은 했지만 구성원들 사이에서 충분한 소통이 되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남부는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전략 지역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192명의 출마자가 있었고 경기 남부를 제외한 지역에서도 개혁신당의 깃발을 꽂겠다고 열심히 뛰는 분들이 있다”며 “경기 남부 전략을 너무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천 권한대행은 “개혁신당에서 합당을 추진하거나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지금 개혁신당의 합당설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창당해서 총선을 치르고 대선을 치를 때마다 합당설과 단일화설이 셀 수도 없이 나왔지만 지금까지 꿋꿋하게 독자 정당으로서 길을 걸어왔다”며 “원내 유일한 양당에 소속되지 않은 제3지대 정당으로서 개혁신당의 독자 노선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3지대 정당이 선거에서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당의 경쟁력 부족을 인정했다. 그는 “양대 기득권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해 많은 국민이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불만을 충분히 담아낼 정도로 개혁신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양당이 싫은 사람은 찍어달라’고 하기에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결국 국민들의 마음에 첫 번째 선택이 개혁신당이 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는 “개혁신당의 최고의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며 당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준석 대표가 국회의원으로서 활약하고 당을 위해서도 많은 아이디어와 역량을 보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사퇴와 관련해서는 “저는 만류했던 것이 맞다”며 “다만 이준석 대표 본인이 당에 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 하는 정무적 판단이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 이후에도 어느 정도 잘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개혁신당 로고를 사용하는 오픈채팅방에서 이진숙 의원을 지지하는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있었더라도 아주 소수의 일탈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신당은 누구보다 5·18 민주화운동을 존중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동의하지 않고 그런 점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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