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도박·빚투·고금리대출 노출 대응…참여형 교육 확대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이 기존 강의 중심에서 1대1 재무상담과 참여형 교육 방식으로 확대된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을 만기까지 유지한 이력을 신용평가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융위원회는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군장병 대상 금융교육 강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국방부가 4월 금융교육협의회에 새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금융위와 국방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정부가 군 장병 금융교육 강화에 나선 것은 병사 급여와 자산형성 지원이 늘면서 군 복무 중 관리하는 금융자산이 커진 반면 온라인도박이나 가상자산, 고금리 대출 등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병사 월급은 이병 75만원, 일병 90만원, 상병 120만원, 병장 150만원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18개월간 매달 최대 한도로 납입하면 정부 지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약 2019만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금융위 등록 상위 30개 대부업체의 군인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4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조정을 확정받은 군 복무자는 432명, 지원금액은 102억원이었다.
금융당국은 우선 군 장병 전용 비대면 재무상담 상시 채널을 신설하고 대면 재무상담소를 운영한다. 급여·지출관리와 저축계획, 목돈 운용 등 개인별 상황에 맞춰 1대1 상담을 제공한다. 신용·부채 문제가 있는 장병에게는 온라인 진단 이후 유선 상담을 연계하고 신복위 누리집에는 군 복무자 전용 비공개 1대1 질의응답 게시판을 운영한다.
금융교육 참여를 실제 금융혜택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교육 퀴즈대회 입상자나 적극적인 교육 참여자에게 상장과 포상·격려금 등을 제공하고 장병내일준비적금 만기해지 실적을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장병의 긍정적인 신용이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 연계 방안을 검토한다.
온라인도박과 이른바 '빚투', 가상자산·레버리지 상품 등 고위험 투자에 대한 예방교육도 강화한다. 금융투자업권이 참여하는 찾아가는 자본시장 교육 프로그램을 하반기부터 운영하고 불법도박 피해 예방, 투자상품 유의사항, 신용관리 요령 등을 담은 영상과 표준교재도 제작한다.
전·현직 금융회사 임직원과 애널리스트, 프라이빗뱅커(PB) 등 금융권 실무자를 강사로 활용한 교육도 확대한다. 금융회사의 교육·상담이 상품 판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사 상품 홍보를 금지하는 금융교육 가이드라인을 함께 마련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군 복무기간이 청년장병에게 건전한 금융습관과 금융역량을 축적하고 전역 후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준비하는 기회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