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달만의 공습 재개에 이란 즉각 반격…호르무즈 다시 ‘전운’ [종합]

입력 2026-08-31 07:55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만 무산담에서 24일(현지시간) 보이는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무산담(오만)/로이터연합뉴스)
▲오만 무산담에서 24일(현지시간) 보이는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무산담(오만)/로이터연합뉴스)

미군이 약 한 달 만에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즉각 맞대응에 나서면서 최근 소강상태를 보였던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커졌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 두 곳을 공격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해상 기뢰를 탑재한 로켓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발사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미군이 드론을 이용해 공격해 최소 두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팀 호킨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항로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며 “이란이 다시 기뢰를 설치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앞서 호르무즈 해협 국제수역의 기뢰를 모두 폭파하거나 제거했다며 이란에 새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은 파괴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군의 공격도 이러한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미군의 이란 공습은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최근 미국은 군사작전 대신 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대규모 전투가 재개될 경우 미사일 요격체 등 미국의 무기 재고가 더 소진될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이란 정권을 국제 금융·무역망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경제적 추방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은 “최대 경제 압박을 가한다면 대규모 군사작전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주 은행 한 곳을 추가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보복을 예고하고 나서 즉각 실행에 옮겼다. 호세인 모헤비 IRGC 대변인은 이번 공습을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이고 치명적인 실수”라고 규정하며 “침략자는 반드시 응징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프레스TV는 이날 속보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미군 함정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의 공격 이후 요르단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요르단에는 미 공군기지가 있다.

이번 미국의 공습으로 6개월을 넘긴 이란 전쟁이 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월 28일 이란을 공격했고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을 공격하며 맞섰다. 최근 수 주간 전선은 교착상태를 보였지만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 전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전 세계 소비량의 약 5분의 1에 달했다.

경제 압박이 거세질수록 이란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 WSJ는 전·현직 미 당국자들이 제재 효과가 본격화할 경우 이란이 군사적 보복에 나서면서 대규모 교전이 재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영풍·MBK측 박유경 ‘두 경력’ 복병…국민연금 판단 주목 [고려아연 주총 전운]
  • K뷰티 주문 폭증에 설비증설 속도전⋯ODM업계 투자 반년 새 ‘두 배’
  • 미국, 한 달만의 공습 재개에 이란 즉각 반격…호르무즈 다시 ‘전운’ [종합]
  • 히말라야 대홍수 사망자 800명 돌파⋯네팔 시신 집단 매장 착수
  • 유망 파이프라인 줄 섰다…K바이오, 하반기 글로벌 무대 선다[글로벌 향하는 K바이오①]
  • 월요일 출근길 격한 폭우…천둥·번개·돌풍 예보 [날씨]
  • 주식 '10억 클럽' 임원 명단 열어보니…삼전·SK하닉 소속이 '91%'
  • 전세 지고 월세 뜨자⋯'기업 집주인' 시장 선점 나선 국내외 자본 [월세시대, 집주인이 바뀐다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8.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7,546,000
    • -1.16%
    • 이더리움
    • 3,339,000
    • -2.28%
    • 비트코인 캐시
    • 335,200
    • -2.5%
    • 리플
    • 1,868
    • -3.76%
    • 솔라나
    • 140,300
    • -4.49%
    • 에이다
    • 265
    • -5.36%
    • 트론
    • 468
    • -1.27%
    • 스텔라루멘
    • 242
    • -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190
    • -4.52%
    • 체인링크
    • 15,380
    • -3.33%
    • 샌드박스
    • 48.59
    • -1.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