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어닝 서프에 '감동’···거래대금 반토막 K증시 돌아올까

입력 2026-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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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000선 재도전…거래대금 회복 관건
비반도체 순환매 확산…외국인 수급도 분산

▲(사진=AI 생성) (이미지=챗GPT)
▲(사진=AI 생성) (이미지=챗GPT)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주춤하던 국내 증시에 다시 상승 동력을 불어넣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코스피는 7000선에 다시 근접했다. 관건은 엔비디아발 훈풍이 반도체를 넘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지다. 위축된 거래대금이 회복되고 비반도체 순환매까지 힘을 받을 경우 증시 반등의 지속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16포인트(1.53%) 오른 6912.3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91포인트(2.76%) 오른 6996.12로 출발해 장 초반 7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이 빠르게 줄었다. 장중 상승률은 한때 0.49%까지 축소됐지만 이후 반도체와 2차전지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6900선을 지켰다. 코스닥은 10.78포인트(1.30%) 오른 837.6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23일 7096.89로 마감한 뒤 7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달 30일에는 5593.56까지 밀렸다. 이후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시장의 거래 활력은 아직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을 합산한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99조3930억원에서 7월 66조2530억원, 8월 50조7410억원으로 감소했다.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보다 48.9%, 7월보다 23.4% 줄었다.

거래 장소가 한국거래소에서 넥스트레이드로 이동한 영향만으로 보기도 어렵다. 한국거래소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60조3610억원에서 8월 32조2780억원으로 4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도 39조320억원에서 18조4630억원으로 52.7% 줄었다. 넥스트레이드는 8월 전체 거래대금의 36.4%를 차지했지만 시장 전반의 거래 위축을 상쇄하지 못했다.

시가총액 변화를 고려해도 투자 활력 둔화가 확인된다. 두 시장의 합산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산출한 시총 회전율은 6월 일평균 1.33%에서 7월 1.08%, 8월 0.86%로 낮아졌다. 엔비디아 효과가 단기적인 지수 반등을 넘어설지 판단하려면 거래대금 회복이 뒤따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전날 반도체가 강하게 반등했어도 8월 전체 흐름은 이미 다른 업종으로 넓어진 상태다. 이달 3일부터 27일까지 KRX 반도체 지수는 7.62% 상승했다. 반면 KRX 건설은 28.52%, 철강은 21.68%, 기계장비는 15.11%, 유틸리티는 15.10%, 헬스케어는 13.47% 올랐다.

외국인 자금의 흐름도 반도체 밖으로 넓어졌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셀트리온(2472억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01억원) 등 바이오주를 비롯해 한화오션(1944억원), LG전자(1771억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1705억원) 등 비반도체 종목이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가 다시 주도력을 회복하는 동시에 기존 순환매가 전력과 기계, 산업재 등 AI 인프라 관련 업종으로 더 넓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호실적으로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장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고 잭슨홀 기조연설을 앞둔 통화정책 경계감도 이어졌다”며 “PCE 물가와 엔비디아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소화됐지만 증시의 추가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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