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에 엇갈린 노사⋯현대차 임협 잠정합의ㆍSK하닉 조합원 투표 부결

입력 2026-08-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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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면파업 끝 111일 만에 노사 잠정합의
SK하이닉스는 조합원 투표서 25표 차로 잠정안 부결
호실적에 높아진 보상 눈높이…산업계 임단협 변수

▲24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24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국내 대표 제조기업인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노사협상이 엇갈린 결과를 맞았다. 10년 만의 전면파업까지 벌인 현대차 노사는 111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갈등 봉합에 들어갔다. 반면 비교적 순조롭게 잠정합의에 도달했던 SK하이닉스는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불과 25표 차로 부결됐다. 성과 배분에 대한 구성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보상 문제가 산업계 노사협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400%+1270만원), 주식(15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3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가결되면 올해 임금협상은 최종 마무리된다.

SK하이닉스는 정반대 상황을 맞았다. 두 달여간 협상 끝에 마련한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이날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전체 조합원의 93.81%가 참여한 투표에서 반대 50.08%, 찬성 49.92%로 찬반 격차는 단 25표였다. 초과이익분배금(PS)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을 놓고 조합원 사이에서 의견이 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노사는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재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두 회사의 엇갈린 결과는 올해 주요 기업 노사협상에서 성과 배분 문제가 차지하는 무게를 보여준다. 기본급과 성과급 규모를 넘어 현금과 주식의 비중 등 보상 방식까지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합의가 기아 등 완성차 업계 교섭에 미칠 영향과 SK하이닉스가 성과 배분을 둘러싼 이견을 어떻게 좁힐지가 향후 산업계 노사협상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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