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신규 주담대 줄었는데⋯20대·호남만 '역주행'

입력 2026-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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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6년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잠정)' 발표
차주 1인당 신규 주담대 2.8억⋯전기 대비 2110만원 ‘뚝’
호남만 신규 주담대 상승⋯한은 "광주ㆍ전주 등 신규분양"
20대도 생애 첫 구입 및 무주택에 상대적 규제 완화 효과

▲정부가 조만간 주택공급대책을 제시할 예정인 가운데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에 아파트가 빽빽하게 서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정부가 조만간 주택공급대책을 제시할 예정인 가운데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에 아파트가 빽빽하게 서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올해 2분기 차주당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취급액이 금융권 대출 관리 강화 속 전분기보다 2000만원 이상 줄어들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 연령대와 권역에서 대출 규모가 축소된 것과 달리, 20대 청년층과 호남권에서는 신규 주담대 취급액이 오히려 늘어나는 ‘역주행’ 현상이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잠정)’에 따르면 4월부터 6월까지 차주 1인당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2억829만원으로 직전분기(2억2939만원)보다 2110만원(-9.2%) 감소했다. 전체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도 3414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128만원(-3.6%) 줄었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금융권 대출 관리 강화의 영향으로 신규 취급액이 감소했다"면서 “특히 40대와 수도권,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축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령별 흐름은 엇갈렸다. 40대의 차주당 신규 주담대 취급액(2억977만원)이 전분기 대비 3537만원 급감한 것을 비롯해 30대(-2632만원), 50대(-1281만원), 60대 이상(-1069만원) 등 대다수 연령대에서 일제히 감소했으나 20대의 신규 주담대 취급액은 늘어난 것이다. 20대 차주 1인당 주담대 신규취급 규모는 2억3217만원으로 전 분기(2억2825만원)보다 392만원 확대됐다.

이에 대해 민 팀장은 "20대는 타 연령대에 비해 무주택자나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이들에 대한 대출은 정책적 규제가 완화돼 있는 측면이 작용했다"면서 "20대의 전체 신규 주담대 취급 비중 자체는 6.0% 수준으로 낮지만 대출을 일으킨 차주들은 소득 증빙 여건을 갖춘 계층이어서 1인당 평균 대출 금액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간 대출 양상이 엇갈렸다. 신규 주담대 비중이 가장 큰 수도권(57.6%)은 차주당 신규 취급액이 2억3059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4397만원 급감했다. 강원·제주권(-2108만원), 동남권(-942만원), 충청권(-508만원) 등도 일제히 감소했다.

반면 호남권의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1113만원 늘어 1억7315만원으로 사실상 유일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민 팀장은 "수도권은 중저가 주택 매매 거래와 한도 규제 등으로 대출액이 줄어든 반면 호남권은 광주와 전주 등 일부 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과 입주에 따른 집단대출 실행으로 취급액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별로는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권(-6122만원)과 기타(-1786만원), 은행(-1240만원) 등 전 업권에서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줄었다. 상품별로는 신용대출(197만원)과 기타대출(128만원)이 소폭 반등했다. 이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투자·생활 자금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규 가계대출 감소세와 달리 기존 가계대출 잔액은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말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979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만원 늘었고 주담대 잔액 역시 전분기 대비 187만원 늘어난 1억619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민 팀장은 "대출 규제로 신규 대출 취급 규모는 줄었지만, 분기 중 기존 대출자들의 상환 규모가 전 분기 대비 축소되면서 잔액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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