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통위 관련 전문가 13인 주요 코멘트 [금통위폴]

입력 2026-08-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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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강태수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교수(동결/인상 소수의견 1~2인)

8월 금통위에서의 총재 메시지는 매파적일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반도체발 명목 GDP의 가파른 성장세인데, 이를 어떻게 내수로 돌릴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 성장률을 보면 내수가 마이너스로 가고 있는데 평상시라면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상황이다. 환율도 모처럼 안정세인데 이는 곧 그만큼 금리를 올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환율이 안정화된 점도 그렇고 굳이 당장 백투백(연속 인상)으로 갈 요인은 없다고 본다. 우리 경제가 양극화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의 부작용 등도 살펴봐야 한다. 향후 주목해서 봐야 할 이슈는 경상수지와 환율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동결/인상 소수의견 2인)

7월에 인상한 만큼 인상에 따른 파급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물가는 6월과 7월 크게 나쁘지 않은 수치가 나왔다. 가계부채는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6월 데이터라 새로운 수치가 나와주어야 한다. 외환시장도 예잔보다 안정화됐다. 저는 2차례 더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긴 하나 연속 인상까지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 연속인상을 했던 사례도 코로나 팬데믹 당시가 가장 최근이었다. 만약 인상 결정을 내린다면 선제적 대응을 했으니 그에 따른 파급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식으로 중립적 입장을 취할 거고 동결 결론이 난다면 굉장히 매파적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내년까지 우리 경제를 이끄는 요인은 결국 반도체다. 반도체가 메인이 되고 그 외에는 정부 재정정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내외 변수 중에선 우리나라 재정정책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정부가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쓰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어느나라 정부든 재정을 확장한 뒤에 줄이기는 굉장히 힘들다는 점이다. 언젠가 반도체 호조세가 끝날텐데 꺾이는 시기에 지출을 줄이지 못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동결/인상 소수의견)

백투백이 단행되려면 신현송 총재가 언급한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이례적인 수준으로 확인이 돼야 한다. 물론 최근 GDI가 워낙 높은 만큼 (인상)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GDI는 민간이 벌어들인 수익을 의미하는데 과연 민간이 어느 범위인지도 봐야 한다. 현재로는 기업에게 모두 귀속돼 있고 수익이 가계에 전부 풀린 것 같진 않다. 기업에 이어 가계가 돈을 벌려면 고용지표 같은 연결고리를 봐야 하는데 최근 우리나라 고용데이터도 좋진 않은 상황이다. 가계소득도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모습이 안 보인다. 시장이 5대 5로 예측이 갈린 상황이라 어렵긴 한데 일단 동결로 본다. 이번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도 큰 폭으로 올릴텐데 이 상황에서 총재가 (긴축 관련) 속도 조절을 언급하실 것 같진 않다. 어떤 워딩이 나오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윤지호 BNP파리바 전무(동결/2인 소수의견)

한은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목소리가 강한 것 같다. 성장률나 물가의 일부 상향 조정과 동시에 선제적으로 긴축을 해서 수요측 물가 관리 등에 힘 쓸 필요가 있다는 차원일 것이다. 환율이 내려와서 다행인 측면도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 등 이슈도 있다. 이에 클로즈콜(close call, 통화정책 초박빙 결정)이나 인상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는 있지만 아직 동결에서 인상으로 의견을 바꿔야 한다는 확신은 들지 않는다. 권민수 신임 부총재(당연직 금통위원)가 신규 선임됐지만 금통위 기조가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중앙은행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가 금리 인상 가능성 혹은 BOJ(일본중앙은행) 움직임도 국내 통화정책에 중요하다. 또 총재님이 반도체 가격을 보라고 하신 만큼 GDI와 GDP간 갭, 명목 GDP 상승률이 수요측 물가 압력 심화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 메모리 사이클 흐름, 고용 및 임금 데이터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인상/동결 소수의견)

한은 내부에서도 패밀리 파이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번달 금리를 인상하는 부분에 대한 내부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최근 권민수 부총재 취임사에서 금리 인상의 부작용과 속도에 대한 고민을 언급한 부분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 현재 동결과 인상이 혼재돼 있는 상태인데 선제적 대응에 대한 부작용과 효과를 생각한다면 저희는 선제적 인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으로의 방향은 소수의견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텐데 이번에 한 분 이상의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재미있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연속 인상에 따른 터미널레이트(최종금리)에 대한 상향 가능성 우려가 높았는데 금통위원 2인의 동결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이런 우려는 확실히 잡아줄 수 있겠다고 본다. 성장률은 3.4%대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반도체가 주도하는 내수 개선이 얼마나 확산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직원들이 성과급을 많이 받아서 백화점이나 동탄 집값이 뛸 순 있겠지만 전 국민적인 소비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물가 가운데 근원물가는 2.6%까지 높여 물가 상방 리스크를 강조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동결/인상 소수의견 1인)

최근 반도체 중심 고성장과 고유가에 따른 물가 우려가 금리 인상 기조 유지의 배경이 된다. 다만 연속 인상의 부담감으로 인해 한 번은 건너 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들어 급락한 환율은 금리 인상 시급성을 낮추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금통위는 이번에 한 차례 쉬어간 뒤 10월에 인상할 것으로 본다. 이후 내년 상반기 중 한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최종금리 수준은 3.25%로 보고 있다. 신 총재는 통방 직후 간담회에서 최근 고성장 기조와 고유가에 따른 물가 우려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는 미국 고용지표 추이와 유가 흐름, 중간선거 까지 트럼프의 외교 전략 등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인상/소수의견 1~2명)

금통위에선 인상 결정에 동결 소수의견 1~2명(김종화, 황건일)이 나올 가능성 있다. 2분기 GDP와 GDI가 신현송 총재 언급대로 호조세로 확인됐고 7월 소비자물가는 생활물가가 둔화되긴 했지만 근원물가가 오른 부분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긴 했는데 반도체 가격이나 수출 경상수지 등 지표들이 상당히 견조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마이너스통장 잔액 증가나 기타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금융안정 측면에서 프론트로딩(Front-loading, 선제적 조정)을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주가와 환율 안정화로 금리 인상 시점을 미뤄야 한다는 점도 일리가 없는 건 아니나 이번 인상이 단기적인 결정이 아닌 최종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내년 등 긴축 후반부에 추가 긴축 부담을 덜 수 있는 결정이 될 것이다. 8월 인상 후 다음 인상 시점은 올해 11월(늦어도 내년 1월)로 예상한다. 가장 주목해 봐야할 이슈는 미 연준 움직임이다. 만약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우리나라 최종금리 수준도 높여야 할 것으로 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동결/소수의견 1~2인)

주식시장 조정도 그렇고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렇다고 내수가 좋다고만 볼 수도 없는 상황인 만큼 8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앞서 한은 집행부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강하게 언급하기는 했으나 발언과 실제 통화정책 결정은 다른 차원이다. 올해 물가의 경우 고점을 지나고 하반기가 갈수록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인상을 통해 최종금리는 3.25% 정도로 보고 있다. 향후 관건은 미국 경제와 한국 경제의 방향성이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꺾인다면 경기도 하락할 것이다. 다른 부문이 탄탄하면 반도체 하방 압력에도 경기가 올라갈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 경제는 반도체만 좋은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해서 봐야 할 대내외 이슈는 미 연준이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동결/인상 의견 2~3인)

한은은 좀 매파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연속 인상할 만큼의 상황은 성장을 제외하면 잘 보이지 않는다. 연속 인상 실익에 대한 고민이 좀 있다.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할 경우 물가 반등 시 도움이 될텐데 지금 그렇게까지 인플레 압력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종금리는 3.25%까지 무조건 갈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인상하는 것이 타이밍 상으로는 나쁘진 않다. 성장 외에 물가가 강하게 나와야 (인상이 가능)할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선 확인이 필요하다. 사실 우리나라 금리가 높은지 좀 오래되다보니 PF나 건설 쪽 문제가 꾸준히 있었고 민간소비 역시 회복되고 있는 건 맞으나 팬데믹 이후 눌려있던 부분들이 모두 복구됐다고 보기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높게 가져가는 것에 대한 부담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신현송 총재의 메시지는 전월과 비슷할 것이다. 향후 주목해 봐야 할 이슈는 전쟁, 그리고 유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최지욱 스테이트스트리트 연구원(인상/동결 소수의견 1~2인)

금리를 동결할 만한 이유도 있지만 올릴 명분도 충분하다. 한은에서 강조하는 근원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은행권 7월 가계대출도 늘어난 만큼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 이에 금통위가 금리 인상 결정에 1~2명의 동결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본다. 8월 인상 시엔 4분기는 숨고르기를 이어갈 것이다. 7월과 8월 50bp를 올렸을 때 그 파급효과 등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인 내년 상반기(1분기)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지, 유지할지를 보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 통방 직후 간담회에서는 한은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반도체 사이클이 언제까지 갈 것으로 보는지, 그리고 금리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만장일치 인상)

실물 경제 여건이 큰 폭의 성장률 상향이 이뤄질 정도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수출 증가율이 꾸준히 예상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수 지표 역시 연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추가 인상 시기는 당초 예상에서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 8월 인상에 이어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까지 분기당 25bp(1bp=0.01%p) 인상, 최종금리 수준은 3.5%에 이를 것으로 본다. 수정 경제전망에서도 성장률 전망은 3.2~3.3%에 이를 것으로 보여지나 낙관적 시나리오가 반영될 경우 3.5%가 나올 수 있다. 물가는 올해 근원물가만 2.5%(기존 2.4%)로 소폭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동결/소수의견 2인)

최근 환율 하락 등이 물가 상승 압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한은이 8월 백투백에 나설 만큼 물가 상방 압력이 높은지를 보면 그렇진 않다고 판단해 이번엔 동결로 보고 이후 다음 금통위인 10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다. 6개월 뒤 금리 전망을 내놓는 점도표는 3.25%에 가장 많이 찍힐 것이고 3.5%에도 일부 찍힐 가능성 있다. 한은이 이번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뿐 아니라 내년 전망치(2.5%)도 높여잡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의 반도체 중심 성장이 이어지고 내수 회복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대내외 이슈로는 이달 말 발표될 우리나라 정부 예산안과 향후 환율 반등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코노미스트(동결/인상 소수의견)

기준금리는 8월 한 차례 쉬어간 뒤 4분기(10월 또는 11월) 중 한 차례 인상할 것이다. 내년 1분기와 2분기에도 한 차례씩 인상을 통해 최종금리는 3.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통방 역시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점도표는 3.25%가 중간값일 것으로 본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3% 중반대 큰 폭 상향이 불가피하다. 향후 가장 주목해서 봐야 할 경제 이슈는 물가와 반도체 사이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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