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中 내수 부진 심화…수출·AI 투자 의존도 커져”

입력 2026-08-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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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은 25일 중국 경제의 내수 둔화와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수출과 AI 투자가 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출과 AI 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글로벌 경기나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할 경우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iM증권 ‘수수께끼 중국 경제, 문제가 없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위안화 강세와 수출 호조에도 내수 관련 지표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중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부동산 경기 침체와 투자 부진도 장기화하고 있다.

중국의 7월 고정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고정투자가 이처럼 큰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투자 부진은 소비와 고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0.6%에 그쳤고 청년실업률은 17.9%로 상승했다. 2025년 8월 18.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시장의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 대도시 주택가격 하락폭이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고정투자 감소세까지 겹치면서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경기에서도 중국과 선진국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선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되는 반면 중국 제조업 PMI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이 강한 투자 사이클을 바탕으로 하이테크 산업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iM증권은 중국이 내수 부진을 보완하기 위해 수출과 AI 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와 내수 부진에 따른 밀어내기 수출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투자 확대는 중국의 수입 구조에서도 확인된다. 고정투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의 수입 증가율은 급등하고 있으며 특히 하이테크와 반도체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도 반도체가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AI 육성 전략은 기업공개(IPO) 확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창신메모리(CXMT)는 7월 상하이 커촹반 상장을 통해 579억1900만위안을 조달했으며 유니트리도 8월 상장을 통해 60억9900만위안을 확보했다. 엔플레임과 양쯔메모리(YMTC) 등도 IPO를 추진 중이다.

다만 중국 AI 기업의 자본시장 의존 확대는 정부 지원 여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봤다. 팬데믹 이후 중국 정부부채가 빠르게 증가한 데다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 부담까지 누적되면서 기존과 같은 대규모 재정 지원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수출과 AI 투자 올인 정책에 기대어 내수 불황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지만 향후 경기 사이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나 AI 투자 사이클의 모멘텀 약화가 나타날 경우 중국의 경기 둔화 압력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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