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기존 77만원에서 82만원으로 상향한다고 25일 밝혔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SDC) 지분 매각과 GM 합작법인(JV) 인수를 감안해 적정주가를 상향했다”며 “SDC 지분 매각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향 물량 증가 효과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24일 종가는 51만5000원이다. 적정주가 기준 상승 여력은 59.2%로 제시됐다.
삼성SDI는 21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SDC 지분 15.2% 가운데 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4조5000억원이다. 매각 이후 삼성SDI의 SDC 지분율은 10.22%가 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매각을 신규 투자 의지와 수요 타당성을 적극적으로 공개한 신호로 해석했다. 유 연구원은 “5% 지분은 SDC 전체 기업가치를 약 90조원으로 평가한 것”이라며 “그동안 평가받아온 장부가액 11조2000억원을 20% 이상 웃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부각됐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삼성SDI는 4조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이 자금이 GM JV 인수 등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유 연구원은 “예정된 자금 유입은 올해 말 추정 순차입금 9조원과 비교해 무자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며 “2025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영업적자로 인한 재무구조 부담을 완화시키는 긍정적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GM JV 인수도 성장 모멘텀으로 제시됐다. 삼성SDI는 11일 공시를 통해 GM과 미국 생산법인인 JV 신너지 셀즈에 대한 GM 보유 지분 전량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법인은 기존 삼성SDI 지분율 50.01%, GM 지분율 49.99% 구조였으나, 인수가 마무리되면 삼성SDI가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비공개다. 신너지 셀즈의 생산능력은 기존 설계 기준 연산 27GWh이며, 향후 최대 36GWh까지 확대될 수 있다. 삼성SDI는 해당 거점을 ESS용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 연구원은 “미국 생산거점의 전량 인수는 ESS용 배터리셀 27GWh에 대한 생산능력 확보로 해석된다”며 “1조원 미국 생산거점 인수 계약과 스탈러스 에너지와의 ESS 모듈 공급계약을 합산하면 ESS 부문만 연 67GWh에 해당하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ESS는 실적 개선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SDI의 ESS 매출액이 올해 3조40억원에서 내년 4조5300억원, 2028년 5조218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부문 내에서도 전기차(EV)보다 ESS의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EV 매출액은 올해 4조6660억원에서 내년 5조2770억원으로 증가하겠지만, ESS는 같은 기간 4조5300억원으로 48.7%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실적은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20.0% 감소한 13조267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손실은 1조7220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부터는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2027년 매출액은 18조920억원, 영업이익은 1조543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배주주순이익도 1조851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8년에는 매출액 27조4820억원, 영업이익 2조8970억원, 지배주주순이익 3조20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SDC 지분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투자 여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벤트”라며 “GM JV 인수를 통한 미국 ESS 생산능력 확보가 강력한 외형 성장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