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대폭 상향"⋯최고 3.5% 가능성도 [금통위폴]

입력 2026-08-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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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월 금통위 '수정 경제전망' 성장률 범위 3.1~3.5% 예상
전문가들 "헤드라인 물가는 큰 변동 없을 것⋯근원 상승 가능성"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27일 열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와 더불어 올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등 수정경제전망을 함께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대급 반도체 수출을 기반으로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돈 만큼 한은이 연간 성장률을 대폭 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이투데이가 거시경제ㆍ채권 전문가 13인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한은이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범위는 3.1~3.5%대로 제시됐다. 앞서 한은이 5월 제시했던 성장률 전망치가 2.6%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0.5%포인트(p) 이상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3.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한은이 발표할 성장률 전망치를 최고 3.4%로 예상한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단가 회복과 교역조건 개선으로 명목 GDP 성장률이 1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경제 전반의 외형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미 확인된 2분기 GDP 호실적이 한은의 연간 성장률 상향 조정을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수치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낙관적 시나리오가 반영될 경우 최고 3.5%까지도 상향이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여타 전문가들도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 상향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윤지호 BNP파리바 전무는 "한은 성장률 전망이 3%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속보치 대비 0.1%p 높아진 것만 보더라도 연 기준 상당히 크게 올려야 하는 게 맞고 2분기 성장도 예상보다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3.3%를 제시한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민간 대비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워낙 지표가 좋아 상방 리스크가 있는데 금리 인상을 위해서라도 (수치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발 성장률 훈풍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은 2.5%(한은 기존 전망 2.1%)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까지도 반도체 중심의 성장 뿐 아니라 내수 등이 회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주목해 봐야할 대내외 이슈에 대해선 하반기 발표될 정부 예산안과 환율 움직임 등을 꼽았다.

강태수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교수(전 한은 부총재보)도 국내 경제 성장률 흐름에 대해 "올해 많이 올라갈 것"이라면서 "이 같은 성장률이 지속 가능한가, 혹은 한 번 튀는 정도에 그치느냐를 살펴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물가의 경우 경제성장률 만큼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근원물가에 한해서는 추가 상승 여지가 있는 것으로 봤다. 최지욱 스테이트스트리트 연구원은 "한은이 5월 수정경제전망 당시 유가를 강하게 봤었던 만큼 헤드라인물가가 더 높아질 유인은 없다고 본다"며 "다만 근원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은 여전한 만큼 이전 전망(2.4%)보다 0.1~0.2%p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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