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63.9% "용산공원 공공주택 공급 반대"

입력 2026-08-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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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령·권역서 반대 60% 넘어
'미래세대 공원 훼손' 81.2%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일대 모습. (이투데이DB)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일대 모습. (이투데이DB)

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용산공원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7%는 '매우 반대한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용산공원 활용 공공주택 공급 관련 시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63.9%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찬성한다는 응답(32.0%)의 약 두 배다. 모름·무응답은 4.1%였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반대'가 46.7%, '대체로 반대'가 17.2%였다. 찬성 의견은 '매우 찬성' 16.7%, '대체로 찬성' 15.3%로 조사됐다.

반대 의견은 성별과 연령, 거주 권역을 가리지 않고 찬성보다 높았다. 여성은 66.1%, 남성은 61.5%가 반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반대 비율이 6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70세 이상 66.0%, 18~29세 64.0%, 60대 63.1%, 40대 61.8%, 50대 61.3% 순이었다.

서울 5개 권역에서도 반대 비율이 모두 60%를 넘었다. 동남권이 70.3%로 가장 높았고 도심권 65.0%, 서남권 63.5%, 서북권 62.8%, 동북권 60.0%가 뒤를 이었다.

공공주택 공급에 반대한 시민의 81.2%는 그 이유로 '단기적 주택난 해소를 위해 미래세대의 공원을 훼손하는 근시안적 정책'을 꼽았다. 복수응답 기준이다. '미군기지 반환과 토양오염 정화에 장기간이 걸려 신속한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42.3%, '교통혼잡과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시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응답은 41.9%였다.

반면 찬성 응답자의 69.3%는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민간개발 대신 공공주택을 공급해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응답은 56.1%, '서울 도심의 우수한 입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44.3%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정부와의 협의와 용산공원 조성 방향, 주택 공급정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대희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조사에서 주택공급의 필요성과 별개로 용산공원의 공공적 가치를 보전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폭넓게 확인됐다"며 "반대와 찬성 의견에 담긴 시민들의 우려와 요구를 면밀히 살펴 용산공원이 미래세대까지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공공간으로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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