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지역 종속 안 된다"⋯R&D 공공기관, 대전 이전 한목소리

입력 2026-08-24 10:33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공기관 2차 이전 앞두고 에기평·KIAT 등 R&D 기관 이전지 쟁점화
직접 연구 아닌 '심판' 역할…특정 공기업 거점 편중 경계 목소리
대덕특구 인프라와 세종청사 접근성 갖춘 중립 허브로 대전 지목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이 연 지방이전 반대 공동 집회에서 참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이 연 지방이전 반대 공동 집회에서 참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350여 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계획 발표를 앞두고 수도권에 남아 있는 주요 국가 연구개발(R&D) 기획·평가·관리 공공기관들이 이전지로 대전을 유력하게 꼽고 있다.

연간 수조원대 국가 R&D 예산을 관리하는 이들 기관은 특정 지역이나 공기업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대덕연구개발특구 중심의 ‘중립적 연구 허브’로 이전해야 예산 집행의 객관성과 국가 기술 경쟁력을 지킬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24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정부가 수도권에 남아 있는 350여 개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을 본격화하면서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분야는 수도권에 본원을 둔 국가 R&D 전담기관들이다. 현재 2차 이전 검토 대상 350여 곳 가운데 산업·에너지·국토·해양·환경 등의 R&D 과제를 기획·평가하고 예산을 배분하는 전문 관리기관과 기술사업화 지원기관은 10여 곳이다.

대표적으로 연간 2조원대 에너지 R&D 예산을 전담하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을 비롯해 산업기술 혁신을 이끄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등이 꼽힌다.

이들 기관이 관리하는 예산만 합쳐도 국가 R&D 예산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기관의 이전지를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산하기관 집적 효과를 내세워 전남 나주 등 특정 공기업 거점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R&D 전담기관 내부와 연구계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R&D 전담기관은 직접 연구를 수행하는 곳이 아니라 전국의 대학·기업·연구소를 대상으로 연구과제를 공정하게 선정하고 평가하는 ‘심판’ 역할을 한다. 특정 대형 공기업이나 지자체의 영향력이 큰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지역 연고 기업이나 특정 대학 출신 중심의 채용, 연구과제 편중 등 ‘지역·학연 중심의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에너지 R&D의 경우 전력뿐 아니라 가스·열·수소·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한국전력 본사가 있는 나주로 이전할 경우 국가 에너지 R&D가 전력 분야에 과도하게 치우쳐 정책적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에기평과 KIAT 등 수도권 R&D 기관들은 우선 이전지로 대전을 선호하고 있다. 정주 여건 때문이 아니라 ‘예산 집행의 공정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주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KAIST 등 유수 대학, 민간 연구소가 집적돼 국가 최고 수준의 R&D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동시에 특정 대형 공기업의 영향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립적인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정부세종청사와 인접해 부처 간 정책 조율이 용이하고 전국 연구자들의 접근성도 뛰어나 과제 평가와 연구자 교류에 유리한 입지로 꼽힌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R&D 전담기관은 국가 미래 먹거리 기술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이들 기관을 단순한 지역 안배 차원에서 흩어놓거나 특정 공기업 연고지에 배치하기보다는 국가 연구 역량이 결집된 대전에 모아 중립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립니다] '2027 테크 퀘스트'가 대한민국 AI의 미래를 엽니다
  • 중국 D램 생산능력 내년 31% 급증…메모리 가격 주도권 흔드나
  • 알테오젠vs할로자임⋯피하주사 시장서 특허·상업화 경쟁
  • 월요일 출근길 '쌀쌀'…남부·제주 비 계속 [날씨]
  • 초강력 태풍 '참피', 대만으로?…경로 업데이트
  • 반도체 주가 하락에 리스크 오프⋯"1330원 초 터치 후 반등" [환율전망]
  • 시총 1073조 증발한 코스피…반등 열쇠는 美 금리·외국인
  • 비만 넘어 조현병·치매⋯장기지속형 주사제 영토 확장
  • 오늘의 상승종목

  • 10.19 11:0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1,140,000
    • +0.7%
    • 이더리움
    • 3,268,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374,000
    • +0.24%
    • 리플
    • 1,766
    • +0.57%
    • 솔라나
    • 141,500
    • +1.07%
    • 에이다
    • 299
    • +0.34%
    • 트론
    • 448
    • -0.67%
    • 스텔라루멘
    • 241
    • +0.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000
    • -0.29%
    • 체인링크
    • 16,450
    • +1.73%
    • 샌드박스
    • 81.98
    • +1.26%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World OTC $52.5M
    • 3 Alpaca $135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Quack AI x402 인기지수 334
    • 2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3 Metric 인기지수 279
    • 4 Papertrade DeFi 인기지수 274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51
    • Allora 유통량 89% D-23
    • Capricorn 유통량 53% D-4
    • Scroll 유통량 51% D-3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