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K뷰티 먼저 잡자…유통업계, ‘신진 브랜드’ 육성 경쟁

입력 2026-08-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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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화장품 수출, 상반기 50.7억달러로 '역대 최대'
판매 공간 제공 넘어 제품 개발·마케팅·투자까지 지원

▲AI 생성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유통업계의 경쟁이 유명 브랜드 입점에서 신진 브랜드 육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플랫폼이 판매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 제품 개발, 마케팅, 투자,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뷰티 브랜드 기획·육성 전문기업 우즈스튜디오와 다음 달 7일 뷰티 브랜드 성장 전략 세미나를 연다. 시장 반응을 확보한 뷰티 브랜드 대표와 실무자가 대상이다. 선정 브랜드에는 최대 5000만원 규모의 지원과 3개월간 인큐베이팅, 해외 진출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CJ온스타일은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 ‘CJ온큐베이팅’을 통해 3년간 80여 개사를 선발해 상품 기획과 판로, 투자,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2025년까지 선발된 49개 브랜드의 누적 취급고는 530억원을 넘어섰으며 바이오 뷰티 브랜드 아로셀은 입점 1년 반 만에 누적 거래액 3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무신사는 신진 K뷰티 브랜드 지원 범위를 제품 개발 단계까지 넓혔다. 중소벤처기업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와 함께 연매출 120억원 이하 신진 뷰티 브랜드 20곳을 선정했다. 제품 기획과 생산부터 마케팅 컨설팅, 브랜드 고도화, 온라인 홍보까지 지원한다. 최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진행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에서도 신진 브랜드를 소개했다. 총 65개 뷰티 브랜드가 참여했고 이 가운데 코스맥스와 함께 육성한 신진 브랜드 20곳을 별도 공간에서 선보였다. 제품 체험 공간과 온라인 기획전을 연계해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판매를 지원했다.

유통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K뷰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50억7000만달러(약 7조 372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0.7%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도 8135곳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K뷰티 수출 호황으로 브랜드는 빠르게 늘었지만 제품 기획부터 온라인 판매, 마케팅, 해외 유통 역량을 모두 갖춘 초기 기업은 많지 않다. 유통업체가 보유한 소비 데이터와 콘텐츠 제작 역량, 국내외 판매망을 제공하면 브랜드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동시에 플랫폼도 차별화된 상품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

유통업계의 뷰티 경쟁도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큰 신진 브랜드를 직접 발굴하고 키우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시장이 커지면서 유통업계의 경쟁도 유명 브랜드 입점에서 유망 브랜드 발굴·육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을 확보하려는 플랫폼과 판로가 필요한 신진 브랜드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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