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시장 충격은 기준금리 동결시 더 클 듯

입력 2026-08-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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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기물 불안 지속, 금통위 촉각 속 미 7월 PCE물가·잭슨홀 미팅도 관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채권시장이 지난주 약세를 기록했다(금리 상승). 미국과 일본 장기채 금리 급등과 함께 한국은행 백투백(7·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 한주(14일 대비 21일 기준) 통안2년물은 5.6bp, 국고3년물은 5.8bp, 국고10년물은 6.3bp씩 올랐고, 국고20년물은 10.6bp 급등했다. 국고30년물도 3.4bp 상승했다. 특히 20년물 금리는 4.664%를 기록해 2011년 4월28일(4.67%) 이후 15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시장 안정을 위해 미 재무부가 19일(현지시각) 장기국채 바이백(조기매입) 규모를 기존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배가량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재정적자 개선없는 일시적 바이백만으로는 그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게 대내외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실제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바이백 발표 당일에만 하락했을 뿐 이후 이틀연속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가오는 한주도 대외 금리에 연동하며 27일로 예정된 한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금통위 결과가 향후 방향성을 좌우하겠다.

일단,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약세 분위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0년과 50년물 금리도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겠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데다, 25일 국고채 20년물 입찰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물량은 전달 경쟁입찰 물량과 같은 4000억원이나 분위기가 흉흉한 상황이란 점에서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반면 단기물은 저가매수 유입 가능성도 있겠다. 국고3년물과 한은 기준금리(현 2.75%)간 금리차가 110.4bp로 지난달 27일(111.5bp) 이후 한달만에 최대치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8월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백투백에 대한 시장 경각심도 커진 모습이다.

금리인상 명분은 이미 충분하다. 실제, 3%대로 예상되는 성장과 여전히 부담스런 물가, 치솟는 가계부채와 서울집값 등 금융안정 측면 모두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동결 명분도 있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가 예상치를 밑돌거나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우려가 크게 줄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정점에 가까웠다는 인식도 있다. 경제외적으로는 신임 부총재가 임기 공백없이 임명된 점도 변수다. 한은 기준금리 결정 역사상 금통위원 교체기에 금리변경을 한 사례가 단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시장 충격은 인상보단 동결일 때 더 클 수 있겠다. 이미 수차례 금리인상을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 또 다른 변수는 26일 미국이 발표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이다. 모두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벤트다.

이밖에도 재정경제부가 24일 3조원 규모로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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