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금리 눈치와 금통위·잭슨홀 대기 속 경계감 지속될 듯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금리 상승). 특히 20년물이 가장 약했다. 이에 따라 20년물 금리는 15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미국채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했다.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조기매입) 두 배 발표 효과가 이틀을 가지 못한 모습이다.
또, 다음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부담감도 영향을 미쳤다. 백투백(연속 인상) 우려가 컸다.
이날 새로 취임한 권민수 한은 부총재에 대한 경계심도 역력했다. 그는 다음주로 다가온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 “한 방향보다는 균형되게, 신중하면서도 필요할 시에는 유연한 정책결정을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매(통화긴축)의 발톱을 숨긴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여전했다.
다음주 20일 4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20년물 입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총 물량은 지난달 경쟁입찰물량과 같고, 지표물과 선매출 각각 2000억원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초장기물 약세 분위기 속에서 입찰이 이뤄진다는 점은 장에 부담을 주기 충분했다.
장중엔 변동성이 극히 적어 사실상 껌장 흐름이었다. 장중 고점과 저점간 격차인 장중 변동성을 보면 10년 국채선물이 11개월만에, 3년 국채선물이 한달만에 각각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 국채선물도 5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2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7bp 상승한 3.753%를, 국고3년물은 4.3bp 오른 3.854%를, 국고10년물은 5.3bp 올라 4.376%를 기록했다. 국고20년물은 6.3bp 상승한 4.66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1년 4월28일(4.67%) 이후 최고치다. 국고30년물도 2.8bp 오른 4.703%를 나타냈다.
한은 기준금리(현 2.75%)와 국고3년물간 격차는 110.4bp로 확대됐다. 대표 장단기금리차이인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도 1.0bp 벌어진 52.2bp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2.5bp 좁혀진 32.7bp를 기록했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9틱 떨어진 103.13을, 10년 국채선물은 46틱 하락한 105.11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54틱 내린 104.6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과 저점간 변동폭을 보면 3선은 9틱에 그쳐 지난달 24일(8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선은 24틱으로 지난해 9월17일(24틱) 이후 가장 적었다. 30선 역시 16틱으로 3월16일(16틱) 이래 가장 낮았다.
3선에서는 금융투자가 2268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2400계약을 순매수했다. 10선에서는 반대로 외국인이 2512계약을 순매도했고, 금융투자가 1909계약을 순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미국채 금리 상승과 다음주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장단기금리를 모두 끌어올렸다. 특히 다음주 입찰 부담 때문인지 20년물 금리 상승폭이 가장 컸다”며 “장중엔 이렇다 할만한 움직임이나 반전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엔 대외 금리 변동을 눈치보면서 금통위를 대기하는 흐름일 것으로 보인다. 주후반엔 잭슨홀 미팅도 예정돼 있다”며 “경계감이 여전해 보수적 대응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