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올라탄 LG, 15만원 간다”…로봇·AI로 ‘지주사 디스카운트’ 탈출하나

입력 2026-08-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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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두뇌 단 첫 로봇 내년 1분기 공개 예정
배당수입 4280억 돌파·추가 자사주 매입 검토
주주환원·AI 결합에 한투·흥국證 15만원대 제시

(이미지=제미나이)
(이미지=제미나이)

LG그룹 지주사인 LG가 미국 엔비디아와 전방위 동맹 구축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상업화, 주주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고질적인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선다. 증권가에서는 LG가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AI·로봇 생태계 핵심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최고 15만3000원까지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LG가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Isaac GROOT)'를 두뇌로 탑재한 LG 최초 이족보행 로봇을 내년 1분기 중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뇌를 제외한 전 밸류체인을 계열사가 담당하는 구조다. 카메라·렌즈는 LG이노텍,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조립 및 완성품 제조는 LG전자, 소프트웨어 최적화는 LG CNS가 맡는다.

이를 위해 LG는 미국 최대 생산기지인 테네시 세탁기 공장에 로봇 생산라인 2개를 배정했으며 연말까지 '아이작 그루트-엑사원' 결합 모델에 대한 개념검증(PoC)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로봇 외에도 미국 내 엔비디아 'AI 팩토리' 구축과 자율주행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결합 등 3대 축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ONE LG' 전략을 통한 AI 밸류체인 재편에 주목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그룹의 사업 모델이 전통 전자기기 중심에서 AI 밸류체인으로 재조정되고 있다"며 "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주가 상반기 6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연내 수조원 규모 수주 목표를 언급했고, LG이노텍·LG유플러스·LG CNS의 2분기 실적에서도 AI 수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랜 기간 정체됐던 주요 계열사의 성장 재개 가능성은 지주사에게 더없이 반가운 변화"라며 목표주가 15만3000원을 유지했다.

비상장 자산인 LG AI연구원 사업화 가치도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LG AI연구원은 국내 최대 규모인 7500억개(750B) 파라미터를 갖춘 'K-엑사원 2.0'을 기반으로, 9월 중순 상업화 모델인 'LG-엑사원 5.0'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런던증권거래소와 키움증권, 미국 밴더빌트대 등과 협업 중이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100% 그룹 내부(캡티브) 중심인 매출 구조가 내년부터 사외 매출로 전환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주환원 재원도 풍부하다. 자회사들의 중간배당 도입으로 LG 연간 배당수입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428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2분기 중 기취득 자사주(보통주 3.9%) 소각을 전량 마친 LG는 올해 별도 순이익 개선세가 배당성향 70% 이내에서 주당배당금(DPS 3100원)을 충당할 경우 추가 자사주 매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호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 LG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1396억원, 영업이익은 5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 92.5% 증가했다. 별도 기준 실적 역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오른 1232억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44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15만3000원, 흥국증권이 15만원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하나증권·한화투자증권은 나란히 14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NH투자증권은 13만5000원, 대신증권은 13만원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LG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5% 감소한 10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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