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프리스 연속혈압계를 넘어 다양한 생체신호를 수집·분석하는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스카이랩스는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를 통해 생체 데이터를 수집·모니터링하고 자체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병원 외래환자용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 입원환자용 카트 온(CART ON), 개인용 카트 비피(CART BP) 등이다. 이 가운데 카트 비피 프로는 환자가 일상생활과 수면을 유지하면서 24시간 혈압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반지형 의료기기다.
이 대표는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24시간 혈압 모니터링이 중요하고 특히 야간 혈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병원에서는 진료실 혈압이나 24시간 활동혈압을 측정하지만 한계가 있고 기존 가정혈압 측정 방식으로도 야간 혈압을 확인하기 어렵다. 카트 비피 제품군은 환자가 일상생활과 수면을 유지하면서 혈압 변화를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트 비피 프로 출시 후 국내 24시간 활동혈압검사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제품이 출시된 2024년 9월 이전 국내 24시간 혈압 측정은 연간 약 15만 건 수준이었지만 출시 이후 1년간 전체 처방 건수가 23만 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카트 비피 프로 처방은 12만 건을 차지했다”며 “올해 6월 기준 국내 빅5 병원 전체와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38곳에 도입됐으며 전국 병·의원 도입처도 1800여 곳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스카이랩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50억원 가운데 26억원(52%)을 해외에서 기록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구축하고 오므론헬스케어, 오츠카제약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커프리스 연속혈압계의 임상 프로토콜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해 왔으며 현지 임상을 거쳐 2027년 말 FDA 승인이 목표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혈압에서 다중 생체신호(멀티바이탈)로 확대한다.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카트 오투(CART O2)와 혈압·맥박·호흡수·체온·산소포화도를 통합 측정하는 카트 바이탈(CART VITAL)을 통해 측정 가능한 생체신호와 확보 데이터를 늘려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병원에서 입원 환자에게 가장 많이 측정하는 생체신호 중 하나가 산소포화도”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채혈 없이 혈당과 콜레스테롤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커프리스 연속혈압계를 넘어 다양한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멀티바이탈 기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 확장은 의료데이터 사업으로 이어진다. 자체 의료기기에서 생성되는 연속 혈압과 멀티바이탈 데이터는 임상 데이터 플랫폼 카트 넷(CART NET)에 통합된다. 이를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임상과 실사용근거(RWE), 원격 모니터링, 의료 AI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의 장기 관찰 코호트 연구에 적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 및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신약 임상 적용을 위한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사업이 본격화되는 2027년부터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매출 목표는 2026년 102억원, 2027년 188억원, 2028년 387억원이며 2028년 영업흑자 전환이 목표다.
이 대표는 “현재 제시한 매출 전망에는 카트 오투, 카트 바이탈, 카트 넷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스카이랩스는 의료현장에 필요했지만 기존에는 없었던 제품을 만들었고 현재까지 임상 근거를 확보한 최초이자 유일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의료데이터를 만드는 플랫폼 기업”이라며 “커프리스 연속혈압계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