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시장에서 학교와 병원, 교통, 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원도심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개발 기대감보다는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주거 편의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경기 성남시 중원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변동률은 12.76%로 성남시 전체 평균 10.85%를 웃돌았다.
지방에서도 원도심과 신규 택지 간 가격 흐름이 엇갈리는 사례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산 강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4% 하락한 반면 부산 원도심에 속하는 동구는 2.19%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지구의 경우 입주 이후 교통망과 상권 등 기반시설이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반면 원도심은 기존 생활 인프라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실수요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원도심 신규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사례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3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5가에서 공급된 ‘더샵 프리엘라’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9.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분양한 ‘공덕역자이르네’는 일반공급 83가구 모집에 6000여 명이 신청해 평균 79.99대 1을 나타냈다.
지방에서는 4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에서 공급된 ‘골드클래스 시그니처’가 평균 34.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에서 분양한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에는 1순위 청약에 1만2000여 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706.6대 1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전국 주요 원도심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서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438가구 규모다. 천안 원도심에 들어서며 두정·불당 생활권과 기존 상업·의료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광주 북구 임동에서는 같은 달 ‘챔피언스시티 1차’가 공급될 예정이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의 첫 주거단지로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한다.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전용면적 84~214㎡, 총 32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남 진주시 이현동에서는 한화 건설 부문과 현대건설이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8개 동, 총 1032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39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오는 2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 시장에서는 생활 인프라를 이미 갖춘 입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원도심은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신축 단지에 집중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