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로봇 빗장’에 K휴머노이드 반사이익…실적으로 증명하는 ‘옥석 가리기’

입력 2026-08-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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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유진證 “2분기 호실적으로 펀더멘털 입증…단순 기대감 넘어 숫자 찍히는 구간 진입”
美 국방부·FCC 대중 제재로 글로벌 공급망 공백…3분기부터 탑라인 성장 가속
최선호주 로보티즈·레인보우로보틱스…핵심 부품주 에스피지·한국피아이엠 주목

(출처=iM증권)
(출처=iM증권)

국내 로보틱스 기업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가파른 외형 성장을 증명한 가운데, 미국 정부의 중국산 로봇 제재 강화로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한 테마성 기대감을 넘어 휴머노이드 및 액추에이터 중심의 실질적 매출과 반복 수주가 숫자로 확인되면서 로봇 업종 내 옥석 가리기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22일 iM증권 및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로봇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매출 성장세가 확인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분기 매출액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8% 급증했고, 로보티즈는 매출액 154억원(+95.1%), 영업이익 20억원(+723%)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까지 동시에 달성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는 특정 본업 없이 순수하게 차륜형 휴머노이드와 액추에이터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3분기에도 전방 수주 확대와 신공장 가동에 힘입어 공격적인 실적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외 환경 또한 국내 로봇 기업에 우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8월 중국 대표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 Robots)를 국방부 블랙리스트(CMC)에 등재한 데 이어, 연방통신위원회(FCC)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을 추가하며 해외 생산 로봇의 미국 시장 진입을 원천 차단했다. 여기에 미 하원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법안(Humanoid Robot Act)’ 등 적대국 무인화 장비 조달을 금지하는 입법까지 추진 중이다.

이 연구원은 “2025년 기준 중국 업체들의 휴머노이드 생산량은 1만1568대로 글로벌 전체의 86%를 차지하지만, 미국의 규제로 진출이 막힌 상황”이라며 “독일과 일본 등 전통 제조 강국들의 휴머노이드 진출이 늦은 상황에서, 일부 북미 업체를 제외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미국의 로봇 수요를 흡수할 유일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별로는 선도 업체와 핵심 부품 공급망의 수혜가 뚜렷하다. 업종 최선호주로 꼽힌 로보티즈는 보급형 휴머노이드에 최적화된 QDD 액추에이터를 앞세워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액추에이터 부문 2분기 영업이익률은 22.5~23%에 달하며, 4분기 우즈베키스탄 공장이 가동되면 원가 경쟁력과 생산 능력이 5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2분기 매출의 약 27%가 삼성전자에서 발생했고, 상반기 모바일 휴머노이드(RB-Y1) 매출 비중이 40.5%에 달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말 인력이 230명으로 확대되고 R&D 투자가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에 집중되면서 성장축이 모바일 휴머노이드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구미 피지컬 AI 메가프로젝트 투자 및 하반기 육군향 1000대 규모 4족 보행 로봇 납품 개시도 대형 실적 모멘텀으로 꼽힌다.

핵심 부품주인 에스피지와 한국피아이엠의 성장성도 구체화하고 있다. 에스피지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에 정밀 감속기(SH, SR)를 공급하며 연간 300억원의 감속기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피아이엠은 CNC 절삭 대비 소재 이용률을 95%까지 끌어올린 티타늄 금속분말사출성형(MIM) 기술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초소형 감속기를 개발 중이며, 4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CB)를 통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선도 업체의 부품 수주 대응에 나섰다.

iM증권은 로보틱스 산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로보티즈(목표주가 40만원)를, 관심종목으로 한국피아이엠을 제시했다. 이밖에 레인보우로보틱스(65만원), 에스피지(16만원)의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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