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교량 전수조사 결과 단차 32곳 안전 이상 無
성수·올림픽대교 선제 보강 및 모니터링 강화

성수대교 진입램프에서 단차가 확인돼 안전 우려를 낳았으나, 외부 전문가들의 면밀한 검증 결과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안과 주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인 지반 보강과 함께 한강교량 전반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구성된 '교량 접속부 안전자문단'(단장 김상효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검증 결과, 성수대교 진입램프 단차는 유의미한 진행성 침하나 구조적 결함과 무관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자문단은 구조·지반·도로·시공 분야 외부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되어 현장시험, 지반조사, 과거 단차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단차의 주요 원인은 교량 본체와 진입램프의 서로 다른 기초형식에 따른 침하량 차이로 분석됐다. 교량은 기반암에 지지되는 '말뚝기초'인 반면 진입램프는 토사층 위에 설치된 '직접기초'여서 시공 초기(즉시침하) 대부분의 침하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준공 후 20여 년이 지난 현재는 장기침하까지 완료돼 추가 침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에서 진행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공사나 지하수위 변화 등 주변 요인으로 인한 토사 유출 등의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김상효 자문단장은 "성수대교를 비롯해 이번에 확인된 진입램프 단차는 서로 다른 기초형식에 따른 침하량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판단되며, 유의미한 진행성 침하나 구조적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상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철도교를 제외한 한강교량 22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11개 교량의 32개 진입램프에서 단차가 확인됐다. 규모별로는 5㎝ 미만이 18개소, 5~10㎝ 미만이 9개소, 10~15㎝ 미만이 4개소, 15㎝ 이상이 1개소였다.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및 추가 표면파탐사시험을 실시한 결과 모든 조사 지점에서 공동(땅속 빈 공간)이나 지반 이완 등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구조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전문가 판단에도 불구하고 시민 불안과 주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의 보강과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단차가 상대적으로 큰 성수대교 남단 B램프와 올림픽대교 B램프의 지반을 선제적으로 보강하고 지속적인 계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주행 불편 구간은 포장 덧씌우기를 통해 평탄성을 개선하고, 방호벽과 연석 등 시각적 불안 요인도 연차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성수대교를 비롯한 한강교량 진입램프의 구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안전하다는 판정에만 머물지 않고, 단차가 큰 구간은 예방적으로 보강하고 지속적으로 계측하는 한편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주행 불편까지 세심히 개선해 안심하고 교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