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국채금리 하락에 상승…금값, 3% 가까이 급등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입력 2026-08-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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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며 시장에 ‘유동성 구명줄’을 내놓자 최근 치솟던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증시도 안도 랠리를 펼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9.65포인트(0.22%) 오른 5만3463.05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22포인트(0.21%) 상승한 7707.9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1.38포인트(0.16%) 뛴 2만6331.09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는 국채 매입 및 소각(바이백)의 1회당 상한액을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상향 조정할 방침을 발표했다. 10~20년물과 20~30년물이 대상이며 기간은 11월 4일까지로 정했다.

이 발표에 따라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장기 금리가 한때 전날보다 0.07%포인트(p) 낮은 4.63%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5.184%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이상 떨어진 4.637%를 나타냈다.

장기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 조달비용을 높일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도 있다. B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발표로 추가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은 주식 시장에 호재였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수석채권전략가는 “이는 만병통치약이라기보다는 응급처치에 가깝다”면서도 “다만 재무부가 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금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을 경우 통화긴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은 이란 전쟁의 재격화로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도 진단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5% 뛴 배럴당 85.8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66% 오른 배럴당 91.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과의 무역 및 금융 거래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한 대응 조치라고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경우 이란이 유럽 내 미군 관련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감소하고 있다. 해협 통행이 정상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원유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원유 선물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9일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는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과 달리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증가했다. 한편 정유소의 원유 처리량은 2019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동률은 전주보다 1%포인트(p) 높은 97.2%로 상승했다. 원유와 석유 제품 간의 가격 차이(정제 마진)가 확대되면서 원유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아 원유 선물을 지지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19일(현지시간)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4.70달러(2.82%) 급등한 온스당 4545.3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6월 4일 이후 최고치인 온스당 4491.16달러까지 상승한 후 3.4% 오른 온스당 4479.8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국채 바이백(조기 환매)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영향이다. 재무부의 발표 직후 미 장기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이 뛰었다.

이날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19년 만의 최고 수준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0.8% 떨어졌다. 통상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금 매입 부담이 줄어든다.

금 현물 가격은 기술적으로 주요 저항선으로 꼽히던 온스당 4381달러 부근인 100일 이동평균선도 돌파했다.

귀금속 업계 전문가이자 코크서플라이앤드트레이딩의 전 귀금속 부문 책임자인 로버트 고틀립은 “이번 조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장기 국채 금리를 낮추고 달러화 약세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값에 매우 강한 상승 재료”라고 평가했다.

TD증권도 “미 재무부의 국채 유동성 지원 확대가 귀금속 시장에 강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금 투자 자금의 유입 강도가 다소 약해졌지만 재무부의 유동성 지원과 에너지 충격을 일정 부분 용인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리면 실질금리가 낮아지면서 자금 유입이 빠르게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공개된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주목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15∼1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5%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0일 오전 7시 5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7.30% 상승한 6만9224.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8.09% 폭등한 2248.86달러를 나타냈다.

XRP는 10.83% 급등한 1.10달러로, 솔라나는 10.64% 뛴 85.39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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