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생산량 8.3% 증가 전망…마늘은 정부 비축물량 방출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5차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 회의를 열고 폭염·가뭄에 따른 농축산물 피해와 생육 상황, 추석 성수품 공급계획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18일 기준 농작물 피해 면적은 단감과 벼 등을 중심으로 3317㏊에 달한다. 강한 햇볕에 농작물 표면이 타는 일소와 생육 저하, 고사 등이 발생했다. 특히 단감 주산지인 경남지역에서 일소 피해 등이 나타났지만 올해 재배면적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축산 분야에서는 돼지와 가금류 등 약 119만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전체 사육마릿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돼지 0.6%, 육계 0.8%, 산란계 0.1%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생산량 감소 영향이 크지 않아 축산물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폭염이 계속될 경우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농작물 생육 모니터링과 현장 기술지도를 강화한다. 농가에는 미세살수장치와 차광도포제, 냉방장비, 고온스트레스완화제 등을 지원하고 병해충 발생에 대비해 영양제와 약제도 할인 공급한다. 축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폭염에 취약한 농가를 직접 찾아 물을 뿌려주는 ‘찾아가는 살수 지원’도 추진한다.
농식품부가 추석 소비가 집중되는 13개 주요 성수품을 점검한 결과 주요 성수품 공급 여건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배추와 무, 양파, 마늘, 애호박 등 채소류는 추석 성수기 출하를 목적으로 재배하거나 저장한 물량이 많아 공급 상황이 안정적이다. 다만 올해 생산량이 감소한 마늘은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정부 비축물량을 성수기에 방출할 계획이다.
사과와 배도 재배면적 증가와 양호한 생육 상황을 바탕으로 추석 공급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48만5200톤으로 지난해보다 8.3% 증가하고 배는 20만톤으로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와 돼지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농협 보유물량 등의 출하를 최대한 늘리고 신선란 수입도 확대해 추석 성수기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공급 확대와 할인지원 등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구체화해 9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축산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피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추진해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주요 성수품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가용 물량을 꼼꼼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