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2차전지, 회복은 셀부터⋯소재는 각자의 시간표”

입력 2026-08-1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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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2차전지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은 미국 전기차(EV)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유럽 EV 등 수요 다변화가 유휴 생산능력을 먼저 채우는 구간”이라며 “셀 업체 중심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재 업황 판단의 핵심이 미국 EV 회복 여부보다 ESS 실적과 수주, 가동률, 제품 믹스 개선에 있다고 봤다. ESS 실적 및 수주 가시성이 높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심 전략이 유효하며, 소재 업체 중에서는 엘앤에프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지역별 EV 판매 흐름은 차별화됐다. 유럽 E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반면 북미는 21%, 중국은 14% 감소했다. 반면 북미 ESS 배터리 출하량은 7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유럽 ESS 출하량은 74%, 중국은 49%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합산 북미 ESS 점유율은 19.7%로 전년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수요 다변화가 가동률과 실적 회복으로 연결되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배터리 셀 업체들은 EV 회복보다 먼저 가동률이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EV와 원통형, 북미 ESS 출하 확대 등을 바탕으로 2분기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가동률은 53%로 지난해 48%에서 반등했다.

삼성SDI도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ESS와 배터리백업장치(BBU), 유럽 EV 판매 확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와 관세 환급 효과로 흑자 전환했다. 소형전지 가동률은 지난해 50%에서 상반기 73%까지 상승했다.

하반기 핵심은 신규 생산능력보다 기존 자산의 유효 가동률이라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V 라인의 ESS 전환, 오하이오 공장 재가동, 46시리즈를 포함한 원통형 증산을 통해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이 기대됐다.

삼성SDI는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지분 49.99%를 인수하며 북미 첫 단독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초기 생산은 ESS에 활용할 계획이다. 4분기 미국 각형 리튬인산철(LFP) 양산과 UPS 생산능력 확대도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합작법인 재편은 특정 완성차 업체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 유연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가동률과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이익 회복 가시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재 업체는 기업별 회복 시점이 다르다고 봤다. 양극재는 업체별 물량 회복 시점에 맞춰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엘앤에프는 하이니켈과 46파이 출하 확대에 이어 3분기 LFP 3만톤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7년 초에는 6만톤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엘앤에프가 가장 빠른 LFP 매출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하반기 헝가리 5만4000톤 규모 2개 라인 가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지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2027년에는 물량이 66% 늘어나는 뚜렷한 회복이 예상됐다.

포스코퓨처엠은 3월 약 1조원 규모 인조흑연 음극재 계약을 체결했고, 8월에는 2027~2032년 LFP 19만톤 이상 공급 합의를 맺었다. 연말에는 LFP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얼티엄셀즈향 N86 공백은 아쉬운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재가동 이후 정상화에 따른 물량 레버리지는 가장 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소재 전략은 시계열별로 나뉜다. 단기적으로는 엘앤에프의 LFP와 하이니켈, 중기적으로는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가동과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LFP 수주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차전지 회복은 셀부터 시작되고 소재는 각자의 시간표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ESS와 유럽 EV 수요 다변화가 기존 생산능력의 유효 가동률을 높이는 만큼 셀 업체 중심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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