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못 따라가는 수요…국채 수요공급배율 4개월째 사상 최저

입력 2026-08-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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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물량 느는데 기관 투자수요는 감소

▲설 명절을 앞두고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설 명절을 앞두고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고채시장 수요공급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수요공급배율이 4개월째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8일 한국은행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6월 국고채 및 지방채 수요공급 배율은 8.2배에 그쳤다(말잔 원계열기준, 이하 동일).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10월 이후 역대 최저치다. 또, 올 3월(8.5배) 사상 최저치를 경시한 이래 넉달연속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국고채 및 지방채 수요공급 배율이란 금융시장으로 들어오는 자금 수요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금융기관유동성(Lf)’을 채권 및 지방채 등 공급량을 추정할 수 있는 L(광의유동성) 중 ‘국채 및 지방채 등’ 규모로 나눈 값이다. 이 배율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실제, 같은 기간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을 보면 Lf는 8.5% 증가에 그친 반면, 국채 및 지방채 등은 17.9% 늘었다. Lf보다 국채 및 지방채 등이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공급량을 가늠할 또 다른 지표인 국채 및 지방채 발행 물량을 보면 5월중 13조994억원에서 6월중 27조1525억원으로 급증했다.

결국 공급을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채권시장도 약세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6월 평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181%를 기록해 2023년 10월(4.272%) 이후 2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7월도 4.286%로 2011년 5월(4.340%) 이후 15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국고채 발행물량 전년동기대비 증가세가 높았다. 반면 금융기관 보유 국채 부분은 감소추세를 보였다”며 “즉, 국고채 발행은 늘어난 반면, 투자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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