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두 달 만에 수수료 1200억원…거래소·증권사 수익 논란

입력 2026-08-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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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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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두 달여간 한국거래소와 증권사들이 거둔 관련 수수료 수익이 12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고위험 상품에 대거 몰린 사이 시장 관리자와 중개회사도 적지 않은 수수료 수익을 거둔 셈이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출시일인 5월 2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거래소와 증권사의 관련 수수료 수익은 총 1172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집계 대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개 종목이다.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책을 시행하기 전까지 약 두 달간 발생한 수수료다.

이 기간 한국거래소가 거둔 거래수수료와 청산결제수수료는 총 279억1100만원이었다. 45거래일 기준 하루 평균 약 6억2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이 발생했다. 거래수수료가 241억3900만원, 청산결제수수료가 37억7100만원이었다.

거래가 몰린 날에는 거래소 하루 수수료 수입이 10억원을 넘었다. 지난 6월 24일에는 10억5100만원, 지난달 14일에는 10억11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위탁매매로 거둔 수수료 수익은 총 893억5000만원이었다. 일부 증권사가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실제 거래 규모에 비해서는 수수료 수익이 작았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출시 이후 개인 투자자 거래가 급증하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요건을 강화했다.

당국은 개인별 투자한도도 총 투자금액의 20% 수준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사전교육과 증권사의 괴리율 관리 의무 강화도 보완책에 포함됐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의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만 배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플레이어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개인투자자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위험에 노출된 사이 증권사뿐 아니라 거래소도 수백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며 “거래 발생으로 수수료를 받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개인들이 고위험에 노출되는 동안 거래소가 시장관리자로서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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