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취업·비구직 청년, 하루 70% 이상 필수생활, 미디어·게임에 사용

입력 2026-08-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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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 '취업 상태에 따른 청년의 시간 사용 비교 분석' 보고서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취업과 학습·구직활동을 모두 하지 않는 미혼 청년(19~34세)은 평일의 약 70%, 주말의 약 80%를 수면·식사 등 필수생활과 미디어·게임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에 따르면, 보사연이 최근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8월호에는 이 같은 내용의 ‘청년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 취업 상태에 따른 청년의 시간 사용 비교 분석(조성호)’ 보고서가 실렸다. 연구진은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생활시간조사’ 원자료를 활용해 학교에 다니지 않은 청년층을 취업 청년과 구직 준비 청년, 비구직 청년으로 구분한 뒤 활동별 시간 사용량을 비교했다. 활동은 필수생활과 노동, 학습·구직, 가사·돌봄, 교제·사회참여, 미디어·게임, 적극적 여가, 휴식·정체 등 8개 유형으로 재분류했다.

분석 대상은 평일 응답자 2765명, 주말 응답자 1806명이다. 평일 응답자 중 취업 청년은 2202명(79.6%), 구직 준비 청년은 486명(17.6%), 비구직 청년은 77명(2.8%)이다. 주말 응답자는 취업 청년 1428명(79.1%), 구직 준비 청년 327명(18.1%), 비구직 청년 51명(2.8%)이다.

분석 결과, 평일 취업 청년은 필수생활에 11시간 11분(46.6%), 노동에 8시간 2분(33.5%)을 사용했다. 미디어·게임(2시간 4분, 8.6%)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활동은 모두 1시간 미만이다. 구직 준비 청년은 필수생활(11시간 52분, 49.5%)과 학습·구직(4시간 12분, 17.5%)이 주된 활동이다. 미디어·게임은 3시간 42분(15.4%)으로 취업 청년의 약 1.5배였다. 구직 준비 청년은 가사·돌봄과 교제·사회참여, 적극적 여가에도 각각 1시간 이상 사용했다. 비구직 청년은 필수생활(12시간 38분, 52.7%)과 미디어·게임(4시간 8분, 17.2%)에 하루의 69.9%를 썼다.

주말에도 차이가 컸다. 취업 청년은 필수생활과 미디어·게임이 각각 12시간 57분(54.0%), 3시간 22분(14.0%)으로 늘었으나, 여전히 2시간 50분(11.8%)의 노동 시간이 존재했다. 가사·돌봄과 교·사회참여, 적극적 여가는 1시간을 다소 넘는 수준이다. 구직 준비 청년은 필수생활이 12시간 27분(51.9%). 미디어·게임은 4시간 26분(18.4%)으로 늘었다. 비구직 청년은 필수생활(13시간 2분, 54.3%)과 미디어·게임(6시간 2분, 25.1%) 시간이 하루의 79.4%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시간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다. 시간 부족감은 평일과 주말 모두 취업 청년, 구직 준비 청년, 비구직 청년 순으로 높았다. 평일·주말 비교 시 취업 청년과 구직 준비 청년은 주말에 시간 부족감이 다소 완화했다. 반면, 비구직 청년은 주말에 더 시간이 부족했다. 피곤함 정도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는데, 주말 비구직 청년은 평일 비구직 청년은 물론, 주말 구직 준비 청년보다 더 피곤함을 느꼈다. 연구진은 “평일에도 노동이나 구직에 따른 시간 압박이 크지 않아 평일과 주말의 구분 자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해당 보고서에서 비구직 청년은 표본 과소, 집단의 이질성으로 인해 비구직 청년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집단의 이질성은 비구직 청년에 가사 역할, 건강 문제 등에 따른 비자발적 비구직자가 포함돼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도 이를 연구의 한계로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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