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4할 타자' 백인천 영면⋯한국 야구의 별 지다

입력 2026-08-17 11:15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MBC 청룡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한 백인천 전 감독이17일 영면에 들어갔다.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든 유가족이 이날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MBC 청룡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한 백인천 전 감독이17일 영면에 들어갔다.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든 유가족이 이날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이 영면에 들었다. 향년 84세.

고인의 발인은 17일 오전 엄수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야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고인의 장례를 역대 두 번째 KBO장으로 치렀다. 지난해 9월 별세한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대행에 이어 두 번째다.

1942년 태어난 백 전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한국 야구의 역사를 써 내려 간 인물이다. 경동고 시절 황금사자기 2연패를 이끌며 이름을 알린 그는 실업야구 농업은행을 거쳐 1962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광복 이후 해외 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1세대 선수로, 일본에서 19시즌 동안 1969경기에 출전해 통산 1831안타와 209홈런을 기록했다. 1975년에는 다이헤이요 라이온스에서 타율 0.319로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한국인 타자의 경쟁력을 일본 무대에 각인시켰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는 누구도 넘지 못한 '4할 신화'를 완성했다. MBC 청룡의 선수 겸 감독으로 복귀한 그는 시즌 타율 0.412(250타수 103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4할 타자가 됐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이 기록은 백 전 감독을 상징하는 업적으로 남아 있으며, '불멸의 4할 타자'라는 별명도 이때 얻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힘을 보탰다. 청보 핀토스 타격 인스트럭터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0년 LG 트윈스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창단 첫해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으며 여러 선수를 육성했고,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말년에는 뇌경색으로 투병했다. 이달 14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뒤 한때 맥박을 되찾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다음날 별세했다. 야구계는 경기 전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했고, 이재명 대통령과 제자 이승엽을 비롯한 야구인들도 잇따라 애도의 뜻을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김정은에 ‘좋은 관계’ 손짓…한미훈련 대폭 축소 지시
  • 실적이 끄는 증시…연준·중동 변수 촉각 [뉴욕인사이트]
  • 1422평 채운 K뷰티 열기…LA 한복판 달군 올영 페스타·KCON [美 홀린 K라이프스타일]
  • ISA는 고치고 부동산은 유지…세제개편 ‘선별 수정’ 윤곽
  • ETF·채권펀드도 토큰으로…운용사 ‘온체인 금융’ 잰걸음
  • 재료값 인상에 김밥, 한 줄 4000원 육박...외식 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세
  • ‘방미’ 김정관 “대미투자 생각보다 쟁점 다양…어떻게든 해결 목표”
  • 서학개미 팔아도 증권사는 웃었다…해외주식 수수료 1조원 돌파
  • 오늘의 상승종목

  • 08.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615,000
    • +0.27%
    • 이더리움
    • 2,688,000
    • +0.83%
    • 비트코인 캐시
    • 289,000
    • +0.49%
    • 리플
    • 1,416
    • -0.07%
    • 솔라나
    • 106,600
    • -0.28%
    • 에이다
    • 250
    • -0.4%
    • 트론
    • 470
    • +0%
    • 스텔라루멘
    • 224
    • +0.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580
    • +0.56%
    • 체인링크
    • 13,390
    • +0.98%
    • 샌드박스
    • 57.44
    • +2.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