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아파트 가격 하락 전환⋯서울 상승률 둔화

입력 2026-08-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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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승률 0.26%→0.21%
중랑ㆍ성북 등 외곽 강세 여전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름폭은 한 주 만에 축소됐다. 특히 강남·서초구가 약 3개월 만에 나란히 하락 전환한 반면 중랑·성북·강북 등 서울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며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해졌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전주(0.26%)보다 상승폭이 0.05%포인트(p) 줄었다.

특히 강남권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전주 대비 0.04%, 강남구는 0.02% 각각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두 지역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급매물이 출회됐던 지난 4~5월 이후 처음이다. 서초는 올 4월 넷째 주 이후 16주 만에, 강남은 5월 둘째 주 이후 14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남 3구 중 송파구는 0.12%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15%)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초고가 1주택 보유자들이 매도와 보유, 증여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세 부담을 비교하면서 의사결정을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중랑구가 0.46%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0.43%), 강북구(0.40%), 금천구(0.30%), 구로구(0.27%) 등이 뒤를 이었다. 도심권에서는 서대문구(0.41%)와 중구(0.40%)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경기에서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성남 중원구가 0.55% 올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남 분당구도 0.39% 올랐다. 화성 병점 일대와 광명도 각각 0.42%, 0.40% 올랐다.

반도체 산업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남부 지역도 강세를 나타냈다. 수원 권선구가 0.36%, 용인 기흥구가 0.33%, 수원 영통구가 0.30% 각각 오르며 경기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시장에서도 외곽 지역의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0% 올라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오름폭은 전주보다 축소됐다. 성북구(0.40%), 금천구(0.38%), 노원구(0.35%), 동작구(0.32%)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남구는 전셋값도 0.03% 떨어지며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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