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13일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과도한 신용 레버리지 물량 청산의 여파로 고점 대비 40% 이상 급락하며 2027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내년 실적 개선 전망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추정 영업이익은 각각 575조원, 389조원으로 제시됐다. 2025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13.2배, SK하이닉스는 8.2배 급증하는 수준이다. 다만 12일 종가 기준 2027년 PER은 삼성전자가 3.7배, SK하이닉스가 3.2배에 그쳤다. 김 본부장은 “이는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3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817% 증가한 112조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55%로 예상했다. 이는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 이후 4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한 77조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은 78%로 제시됐다. 김 본부장은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의 5년 장기공급계약(LTA) 반영이 본격화되며 전체 메모리 생산 물량의 60% 이상이 공급 확정된 상태”라며 “메모리 가격도 동시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2025년 91조원에서 2026년 641조원, 2027년 964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봤다. 2026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382조원, SK하이닉스 259조원으로 추정됐다. 2027년에는 삼성전자 575조원, SK하이닉스 389조원으로 늘어나며 합산 기준 1000조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반면 양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2593조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익 증가 속도와 현재 시가총액 간 괴리가 커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 국면 진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규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재평가의 촉매로 꼽혔다. KB증권은 조만간 발표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대만 TSMC 사례와 유사하게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주가 상승을 동시에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최소 600조원 이상의 대규모 주주환원과 7%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추정된다고 봤다. 김 본부장은 “이는 테마섹, 아부다비투자청 등 주요 국부펀드와 글로벌 메가펀드의 장기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수급 기반이 한층 강화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본격화되면서 주가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