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최선호주 ‘삼성전자’→‘삼성전기’…목표가 262만원

입력 2026-08-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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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국내 정보기술(IT) 업종 최선호주를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변경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 기판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삼성전기의 실적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상향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가 삼성전기를 최선호주로 꼽은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를 중심으로 부품 수요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반 고객사까지 물량 확보를 위한 선주문에 나서면서 MLCC 가격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기의 마진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의 사업 구조가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기의 전체 매출에서 AI 관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0%에서 내년 31%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부가 AI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업황 회복을 넘어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 기판도 성장축으로 꼽혔다. 삼성전기는 미국 맞춤형 반도체(ASIC) 업체들로부터 AI 칩용 기판 수주를 확보한 데다 베트남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의 ABF 매출이 2030년까지 현재의 4~5배 수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AI 칩의 대형화와 멀티 칩렛 적용 확대도 삼성전기에 유리한 환경으로 평가됐다. 기판의 층수가 늘고 설계 난도가 높아질수록 고사양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의 진입장벽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028년부터는 유리기판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가세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성장 전망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삼성전기의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 수준으로 과거 고점인 30배를 밑돌고 있다. 목표주가 262만원에는 2028년 예상 PER 33배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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